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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이재명계, '경선연기' 당무위 독자 소집 강행…정면충돌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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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2 18:02:14
의총 후 송영길 최고위 소집에 '실력행사' 맞불
이낙연·정세균계 주도…"최고위 볼 것도 없다"
당무위 재적 '3분의 1' 서명 모아…25일 의결 목표
송영길 "이낙연도 180일 선출 동의" 발언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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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하우스 M라운지에서 열린 '도심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 주제 공동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6.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한주홍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연기파 의원들이 '경선연기' 의제를 다룰 당무위원회 소집요구서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의원총회에서 찬반 의견을 수렴한 송영길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최종 결심에 들어가자 연기파도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송 대표가 당무위 안건 부의권이 지도부에 있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연기파가 독자적으로 당무위 소집에 들어가면서 경선연기를 놓고 경선 연기파와 반대파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이낙연계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 의총 결과를 보면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월등하게 많았고 논리도 우세했다"며 "당무위 소집요구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다만 당무위 의결로 할지 전당원 투표로 할지는 논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며 "전당원 투표로 하자는 의원도 있다"고 전했다.

정세균계 의원은 뉴시스에 "소집요구서 요건인 3분의 1 이상 서명이 거의 됐다"며 "송 대표가 큰 착각을 하고 있다. 최고위 결과는 볼 필요도 없이 당무위에서 (경선연기를)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 제24조는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당무위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동조 제2항은 여기에 당무위 의장인 당대표가 소집을 거부할 경우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득표율 순으로 소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에서 강병원·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은 경선연기 쪽에, 김용민·백혜련·이동학 최고위원은 유지쪽에 각각 무게를 실었고, 윤호중 원내대표도 연기론과 거리를 두고 있다.

경선연기를 주창하는 이낙연(NY), 정세균(SK)계 등 친문 비(非)이재명계는 이 조항을 근거로 송 대표와 지도부 결정과 무관하게 경선연기 안건을 올릴 당무위 소집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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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설훈 의원이 “의원총회를 비공개로 하지말고 공개로 하자”는 발언과 관련한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2. photo@newsis.com



송영길 대표가 앞서 내일(23일)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등 당 대선관리기구 구성 의결을 위한 당무위 소집을 예고한 만큼 연기파는 오는 25일 경선연기 안건을 다룰 당무위를 별도로 연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고위에서 경선연기를 수용할 가능성을 고려해 소집요구서는 추이를 살핀 후 제출할 예정이다.
 
의원 66명 명의로 의총 소집요구 연판장을 돌린 비이재명계는 당초부터 당무위 소집 카드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가 '원칙론'을 내세우며 사실상 현행 경선일정 유지 쪽으로 기울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날 비공개 의총 말미에 송 대표가 '대선 180일 전 선출' 특별당규 제정 당시를 거론하며 현행 유지에 쐐기를 박는 발언을 하자 비이재명계가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 모든 후보들에게 의사를 물었고, 이 전 대표도 룰대로 하자고 확실히 얘기했다"고 말했다. 전임 이해찬 지도부 시절 의견 청취 때 이 전 대표측도 반대하지 않았던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송 대표가 공개적으로 이 전 대표도 동의했던 사안이라고 했다"며 "이미 합의된 것을 왜 건들겠느냐"고 반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hong@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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