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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름답다' 80대 노파 평생 모은 1억 원 쾌척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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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2 18:38:57
시흥시 대야동 거주 이 모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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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후원금 전달 현장.

[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가난해서 못 배운 것이 한이 됩니다”. 경기 시흥시에 거주하는 80대 할머니가 어릴 적 가난한 환경 때문에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평생 모은 돈을 내놔 화제다.

22일 시흥시에 따르면 관내 대야동에 사는 이 모(83) 할머니가 최근 시청을 찾아 어려운 환경 때문에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다며 평생 모든 돈 1억 원을 맡겼다.

돈을 내놓은 자리에는 이 할머니와 임병택 시흥시장, 서재열 시흥시 1% 복지재단 대표이사 등이 함께했다. 슬하에 아들 4명을 둔 할머니는 자녀들이 결혼과 함께 모두 외지에서 살고, 몇 년 전 할아버지가 세상을 뜨면서 혼자 생활한다.

오래전부터 이곳에 사는 할머니는 지금까지 농사일과 광주리장사, 공사장 막노동, 폐지 수집 판매 등 하면서 한푼 두푼 모으는 등 성실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나는 배우지를 못해 그것이 평생 한이 됐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내놓은 이 돈으로 아이들이 많이 배우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보람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텃밭에 자라는 채소를 보는 것이 기쁨"이라는 할머니는 “식물들도 사람의 정성에 따라 자라는 게 다르다”라며 “우리 시흥의 아이들도 정성을 가득 받은 식물처럼 풍성히 자라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임병택 시장은 “어르신을 뵙니, 마치 작은 거인과 같이 느껴진다”라며 “평생을 아껴 모은 1억 원을 기꺼이 내어 주신 어르신의 뜻을 받들어 시흥의 미래인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여러 곳에 사용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 할머니의 후원금은 시흥시 1% 복지재단에 기탁돼 ▲관내 아동·청소년 기본생활 및 교육 기회 보장 ▲보호 대상 아동 경제적·정서적 자립역량 강화지원 ▲아동·청소년 주거비 및 주거환경 개선 지원 등에 활용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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