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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는 카카오 vs 쫓는 네이버…시총 3위 경쟁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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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4 07:00:00
나란히 시총 5조 증가…카카오 '개인', 네이버 '외인·기관' 사들여
증권가 "양사 모두 상승세 지속" 판단
카카오, 하반기 자회사 상장으로 주가 하락 우려도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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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급등하며 시가총액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는 개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여 최고가를 다시 썼다.

증권업계는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 카카오의 경우, 자회사 상장으로 주가 하락의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큰 그림에선 네이버가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와 네이버는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6.60% 오른 16만9500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신고가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1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도 장중 42만7000원까지 치솟아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고, 종가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8.31% 급등한 42만3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는 연일 상승을 이어간 반면 네이버는 최근 횡보세를 보이다 급등했다. 이날의 급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수장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기술주와 성장주가 반등했고, 국내 대표 IT주인 카카오와 네이버에 수급이 물린 것이다.

다만 수급적으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카카오는 기관과 외국인이 298억원, 133억원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424억원 사들이면서 급등했고, 네이버는 개인은 2309억원 팔아치운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1318억원, 945억원 순매수해 폭증했다.

양사 모두 전날 시가총액이 5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시총 3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카카오가 75조2460억원을 기록 중이며, 네이버는 69조5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양사의 시총 격차는 5조6508억원 규모다.

증권가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 전망이 밝다는 판단이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어 기업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네이버의 경우, 글로벌 플랫폼 성장이 기대되는 곳으로 큰 그림에서 더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사업 구조가 미래형, 성장형 사업에 집중돼 있고, 이들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확보한 후 수익화에 나서는 전략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국내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서 주요 비즈니스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의 기업 가치 상승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경쟁사(카카오)의 실적차이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의 시가총액이 더 커진 것은 결국 플랫폼확장 사업에서 누가 더 빨리 부각되느냐 차이"라며 "결국 단기적으로는 경쟁사의 자회사 가치가 부각됐지만 큰 그림에서는 네이버가 더 큰 매력이 존재하는 만큼 기간이 지날수록 네이버 자회사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카카오의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주가 상승이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이였기 때문이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익 성장, 자회사 IPO 모멘텀이 올해 상반기 카카오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왔다"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연이어 있을 자회사 상장 이후 지분 가치 디스카운트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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