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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연기 내전에 與 대선주자 '두 동강'…"연기" vs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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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4 06:00:00  |  수정 2021-06-24 08:52:39
연기파, 이낙연·정세균·최문순·양승조·이광재·김두관
유지파, 이재명·추미애·박용진…찬반 6대 3 구도
송영길 "대선 지지율 5위 안 3명이 현행 가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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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6.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선 내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심판'인 송영길 지도부가 오는 25일 대선경선 일정 관련 최종 결정을 예고했지만, '선수'인 대선주자들은 경선 연기파와 현행 유지파로 나뉘어 두 쪽이 난 모양새다.

현재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문순 강원지사·이광재 의원 등이 경선 연기를 주장하며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다. 이른바 반(反)이재명 연대다. 이에 맞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필두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박용진 의원이 반발하며 경선 일정 '사수파'로 구축하고 있다.

정세균 전 총리는 23일 SBS 인터뷰에서 "(경선) 시기를 좀 조절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당헌·당규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연기를 검토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지도부가 빌미를 주지 않고, 당헌·당규를 그대로 준수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도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코로나19 상황, 7월 (도쿄)올림픽, 8월 휴가철 등이 일정 변경의 '상당한 사유'에 해당된다"면서 "예비후보 등록 후 7일만에 (컷오프)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시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경선연기를 주장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이 직접 후보 검증을 하고, 후보들 간 조를 편성해 3~4회 교차토론하는 경선 방식 변경도 제안했다. 출판기념회 자리에는 박용진 의원을 제외하면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김두관 의원 등 경선 연기파가 총집결했다.

이광재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지사 발언을 인용해 "(연기해도) 승리할 거라고 한다면 결단을 해주면 당도 좋고, 이 지사 지지도도 오르고 과거 문재인, 노무현 대통령처럼 흔쾌한 멋진 것도 있을 것"이라며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연합뉴스TV '뉴스 1번지'에 출연해 "우리 국민참여경선이 한 200만 명 정도로 예상된다"며 "국민 안전을 고려하면 지금 백신 접종률이 30% 정도 되니까 70% 정도 접종이 이뤄져 집단면역이 되며 일상회복이 이뤄질 때쯤 민주당 대선경선을 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2일 끝장토론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 시절 '대선 180일 전 후보 확정' 특별당규 제정 당시 자신이 동의했다고 주장한 송영길 대표와 진실공방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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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1.06.23. photo@newsis.com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은 현행 경선 일정을 유지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전날 파주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 후 질의응답에서 "이해찬 전 대표가 안정적 당 운영과 계파 정치 불식을 위해 전 당원에게 물어 특별당규로 정립해놓은 것"이라며 "당헌당규를 지키는 것이 맞다. 이것을 가지고 새삼스럽게 토론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박용진 의원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이재명 지사를 이기지 못 할 것이면 두 달 뒤에는 어떻게 이기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더는 이런 문제로 연판장이니 세대개혁이니 계파갈등이니 이런 내용들로 국민들을 짜증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2일 의총 전 국회 인근에서 열린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갈등 국면에서 통 크게 받아주면 '대범하다, 포용력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그게 유익하다는 점을 모를만큼 내가 하수는 아니다"라면서도 "문제는 우리 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훼손되고 결국은 소탐대실의 결과가 된다"고 연기 불가 쐐기를 박았다.

한편 송영길 대표는 '현행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순 구도로는 대선주자 9인 중 6대 3 정도로 연기파가 압도적이지만, 범여권 대선지지율 상위권으로 한정해 보면 유지파가 우세하다는 게 명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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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1.06.23.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송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추미애·박용진 등 세 분이 현행으로 가자는데 (지지율) 5위 안에 들어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예외적으로 (일정을) 변경하려면 대선주자들의 동의가 없으면 어렵다는 것에 연기 주장을 하는 분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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