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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잡을 대선주자 추미애냐 홍준표냐…'尹 저격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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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4 15:59:29  |  수정 2021-06-24 16:27:29
'꿩 잡는 매' 자임한 추미애…"윤석열은 정말 문제적 총장"
야권서는 홍준표가 저격수…국힘 입당 계기로 목소리 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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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을 둘러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문광호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선출마 공식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24일 정치권에서 '윤석열 저격수' 경쟁도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다수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털어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을 독하게 때림으로써 대권 레이스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저격의 선봉에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섰다.

여권의 다른 대선주자들이 범야권 후보이지만 국민의힘에는 아직 발을 들이지 않은 윤 전 총장의 포지션 때문에 '윤석열 때리기'보다는 당내 경선 레이스에 보다 신경을 쓰는 모습인 반면 추 전 장관은 '꿩 잡는 매'를 자임하며 지지율 상승세를 꾀하고 있다.

전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추 전 장관은 조국 전 장관에 이어 법무부 장관에 발탁돼 문재인 정부의 숙원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과 징계 문제부터 검찰개혁, 인사안 등을 놓고 갈등과 대립을 반복했다. 법무장관 퇴임 후에도 자신과 대척점에 섰던 윤 전 총장의 대권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출마 선언식에서도 윤 전 총장의 X파일 의혹과 관련해 "안 봤고 궁금하지도 않다. 볼 필요가 없다"면서도 "그게 마치 공작으로 일부러 만든 것처럼 이야기가 될 수 있는데 그게 아니고 그분 스스로가 문제가 많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본인이 살아있는 권력이니까 그런 정보가 있다 해도 감히 밑에 있는 검사들이 함부로 발설하거나 수사에 착수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정보를 알고도 뭉갠 것"이라며 "여의도판에 건너오면 그런 게 어딨나. 그래서 그것은 이미 스스로 만들었거나 또는 덮었거나 하는 문제다. 정말 문제적 총장"이라고 말했다.

여권 강성 지지층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는 추 전 장관은 야권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올라갈수록 '윤석열 저격수'로 친문 성향의 여권 강성 지지층에서 주목도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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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1.06.23. photo@newsis.com
민주당 경선 레이스라는 예선전을 앞두고 있는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과의 대결 구도를 띄움으로써 '윤석열 대항마'로 자리매김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친문 성향의 여권 강성 지지층을 토대로 정치적 기반을 넓힐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추 전 장관의 파상공세가 자칫 '추·윤 갈등'을 재부각시키면서 윤 전 총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당내 우려도 엄존한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저런 지지도가 나오는 게 지금 민주당의 가장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권의 다른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돕고 있는 설훈 의원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의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떤 위치에서의 꿩 잡는 매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꿩 잡으려다가 꿩 키워주는 것(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보수 야권에서는 홍준표 의원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 선후배라는 점에서 이미지가 겹치는 윤 전 총장에 대해 홍 의원은 줄곧 전 정부 수사 등을 문제 삼으며 야권 대선 주자라는 점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복당은 홍 의원의 윤 전 총장 비판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당내 주자라는 점을 토대로 윤 전 총장과 관련된 의혹 등을 집중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 의원은 이날 복당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헌정사와 정당사 초유의 젊은 리더십과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장모와 배우자 의혹이 불거져 도덕성 논란이 제기되고 정치 경력이 짧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지난 23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이 X파일에 대해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이라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찰을 늘 했던 분이 불법 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해 가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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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1년 3개월만에 국민의힘 복당의 결정된 홍준표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4. photo@newsis.com
이어 "다만 법의 상징인 검찰총장 출신이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여 가지 본인과 가족 비리 의혹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라며 "정치판은 없는 것도 만들어 내는 판인데 있는 의혹을 불법 사찰 운운으로 피해갈 수 있겠나. 정면 돌파해 본인과 가족들의 국민적 의혹을 푸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0월에도 윤 전 총장이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수사 등에 관여한 것을 들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못살게 굴던 사람을 우파 대선 후보 운운하는 것도 아무런 배알도 없는 막장 코미디"라고 비판한 바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홍 의원을 '윤석열 저격수'로 부르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는 지난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아마 홍준표 후보가 (X파일에 대해) 가장 정확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윤 전 총장이) 검찰 후배고 지난 여름에 무엇을 한지 다 알고 있는 분이 홍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홍 의원의 지나친 '윤석열 견제'에 대해 다소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3일 홍 의원의 윤 전 총장 비판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아마추어스러운 상호 간의 공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윤석열 저격수 효과가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2014명을 대상으로 한 6월 4주차 차기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추 전 장관은 0.9%포인트 상승한 3.9%로 5위를 기록한 반면 홍 의원은 0.5%포인트 하락한 4.1%로 4위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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