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무서워→귀여워' 로봇개 '스팟', BTS와 춤추며 이미지 변신

등록 2021.06.30 14:39: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무서워→귀여워' 로봇개 '스팟', BTS와 춤추며 이미지 변신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이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는건가요?", "로봇들이 미래에 BTS의 백댄서가 되면 좋겠어요.", "로봇개가 너무 귀여워요"

일각에서 감시수단이나 무기로 사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받아온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방탄소년단과 춤추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최근 소프트뱅크로부터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차는 29일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 방탄소년단이 로봇개 '스팟', '아틀라스'와 함께 아이오닉 브랜드 음원에 맞춰 춤추는 영상 '웰컴 투더 패밀리 위드 BTS'를 공개했다.

유튜브 현대 월드와이드 채널에 올라온 이 영상은 하루만에 40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나타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로봇개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현대차에 인수되기 전 놀라운 기술력으로 화제가 됐지만 '위협적'이라는 인식을 피할 수 없었다. 자칫 지나친 감시수단이나 살상무기로 사용될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받아왔다. 2017년 넷플릭스에 공개된 유명 드라마 '블랙 미러' 시즌4의 '사냥개'에피소드 등 로봇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영화·드라마도 이 같은 인식을 부채질했다. 

실제 미국 뉴욕경찰은 로봇 경찰견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으로 지난 4월22일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봇개 임대계약을 종료했다. 뉴욕 경찰은 범죄와 살인사건이 증가하자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 로봇을 투입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스팟이 경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 테스트해왔다.

스팟은 카메라·조명·양방향 통신·인공 지능이 장착돼 있어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건 현장을 볼 수 있었고, 인질 협상과 폭발물 협박에 유용하게 쓰였다. 26년간 뉴욕 경찰로 일한 키스 테일러 존 제이 대학 응용범죄학 교수는 "로봇 경찰견은 경찰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 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로봇 경찰견의 전술적 가치는 엄청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무서워→귀여워' 로봇개 '스팟', BTS와 춤추며 이미지 변신



스팟은 2020년 8월 뉴욕 경찰에 임대된 이후 인질사건 등 약 6차례 실전에 투입돼 활약했지만 뉴욕 시민들 사이에서 로봇 경찰견 사용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며 사용이 중지됐다. 로드아일랜드의 경우 경찰로봇기술을 금지하는 법안이 도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방탄소년단과 로봇의 만남을 통해 다소 낯설 수 있는 '로보틱스'를 귀엽고 친근하게 표현, 이 같은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영상은 방탄소년단 광고 촬영장에 놀러온 '스팟'을 어린이용 넥쏘 차량이 맞이하며 시작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스팟'이 만나 기본적인 동작을 서로 보여주고 따라하는 장면이 이어지고 난이도 있는 방탄소년단 안무를 로봇개 '스팟'이 습득하는 모습을 통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준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같은 느낌의 동작을 선보이는 '아틀라스'의 등장으로 열기가 더해지는 영상은 춤을 습득한 로봇들이 단체 군무를 보여주며 끝이 난다. 이번에 공개된 '웰컴 투더 패밀리 위드 BTS' 영상은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한 기념으로 제작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