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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스타 인수, 형남순 대표 “돈 충분하다…직접 책임 경영”

등록 2021.07.14 09:52:03수정 2021.07.14 10: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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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인수 15년 준비, 부동산 등 충분…자금난 우려는 기우"
"채권액 2000억 파악…채권단 무리한 요구하면 인수에 큰 어려움”
“대형항공사 도약 자신, 음성 골프장 등 연계 종합관광레저기업 발돋움”
“항공은 안전과 직결…11월 정상 운항 위해 노조와 언제든 대화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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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부여]형남순 백제컨트리클럽 겸 대국건설산업 대표이사 회장이 이스타항공 인수 배경을 설명하며 활짝 웃고 있다. 2021.07.14.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뉴시스]송승화 기자 = 이스타항공 인수자로 선정된 성정의 실질적 오너인 형남순(64) 백제컨트리클럽 겸 대국건설산업 대표이사 회장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스타항공을 직접 경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 관련 자금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채권단이 채권에 대한 권리 행사를 무리하게 할 경우, 이스타항공 인수작업은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형 회장은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스타항공 인수자로 결정된 뒤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뉴시스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스타항공의 향후 정상화 작업 및 비전 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형 회장은 “다른 항공사들은 지금까지 대부분 전문 경영인이 운영해 왔으며 전문 경영인 운영에 장점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회사를 직접 운영하면서 회장으로서 ‘책임 경영’의 모범을 보이고 직원과 동고동락하며, 이스타항공을 장차 대형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꾸준히 저가 항공사 인수를 위한 시장 조사는 물론 실제 인수를 위해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면서 “이스타항공을 축으로 해서 골프장 및 레저산업을 연계한 종합관광레저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다음은 형 회장과의 일문일답.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정말 정신이 없다. 일주일 대부분을 서울에 머물며 인수작업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내가 직접 경영을 할 것이다. 전문 경영인이 맡아서 하는 것도 장점이 있지만, 대표가 일선에서 직원, 임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책임 경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제가 이스타를 인수한 것은 돈이 있다고 갑자기 뛰어든 것이 아니다. 지난 2005년부터 지인들과의 논의 등을 통해서 항공산업을 눈여겨 봐왔고 그 와중에 이스타항공은 2015년 인수를 위해 직접 사업 계획서를 만들기도 하는 등 항공과 관련한 다양한 준비와 경험을 쌓아왔다. 당시 여러 여건으로 성사되진 않았지만, 꾸준히 기회를 봐왔고 이번에 마침내 성사됐다. 현재 서울 이스타항공 사무실에 내 사무실을 마련했다. 그곳에서 함께 일하면서 직원들은 누구나 근무하고 싶은 직장, 임원과는 터놓고 대화하는 회사로 만들어갈 것이다. 지금 시작이지만 장차 저가 항공사를 넘어서 대형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

-이스타항공 인수작업에 걸림돌은 없는 건가.

“인수대금으로 1087억원을 썼는데 그 속에 채권과 (지출해야 할)모든 것이 들어 있다. 국세, 공익 채권은 100% 주기로 했고 회사에서 인정하는 채권은 1670억원인데 채권자들 쪽에서 주장하는 금액은 2300억원이라 차이가 있다. 채권액을 대략 2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10% 정도를 정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이분들(채권자들)이 10% 받고 말 것이냐, 이것이 큰 갈등이다. 그분들이 OK 안 하면 결국 이스타는 파산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은 리스사들이다. 40여개 채권자들이 나머지는 투자 개념으로 해서 이스타항공을 조기에 정상화 할 수 있도록 결단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부 회사는 이미 그런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져 다소 희망이 있는 상태다”

-이스타항공 인수 자금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저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기우에 불과하다. 항공사 인수를 위해 길게는 15년 넘게 준비해왔는데 자금도 없이 인수했겠나. 자금 걱정 안 해도 된다. 지난해 백제컨트리클럽 매출이 이전 대비 크게 상승했고, 제주도 등지에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 등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백제컨트리클럽 매각 이야기가 돌고 있는 모양인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충북 음성에 골프장을 조성할 정도로 자금에 문제가 전혀 없다. 이곳 32만평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이곳에 장차 120실 규모의 호텔도 함께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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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부여]형남순 백제컨트리클럽 겸 대국건설산업 대표이사 회장이 충북 음성 골프장 신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7.14.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타 항공을 어떤 방식으로 키워나갈 계획인가.

“이스타항공 노선은 중국 일본 동남아를 중심으로 30개 정도 된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 인도, 아랍, 동남아 등지에 한국을 여행하고자 하는 잠재된 고객들이 얼마든지 있다. 특히 중국 등지의 부유층들을 집중 공략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그 방안의 하나가 청주공항과 가까운 음성에 골프장과 호텔을 건립하는 것이다. 청주 공항에서 음성 골프장까지는 30분 거리다. 중국, 일본, 동남아, 아랍권 관광객을 유인해 골프뿐만 아니라 관광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할 것이다. 충청권에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데다 음성이라는 곳이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서해권과 불과 1시간 30분 거리에 있어 이 지역 관광지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강원도 스키장도 멀지 않아 사계절 내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즉 관광 거점으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본다. 이스타항공과 골프장 등 레저시설과 연계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스타항공은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전략을 착실히 전개하면 이스타항공은 조기 정상화는 물론 저가 항공사에서 장차 대형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성정에게 항공산업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국내에서 해외로 출국할 사람,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할 사람 모두 비행기를 탄다. 기존 저가 항공사들은 현재 서울에서 제주도 운행이 대부분이다. 서울 김포, 제주 구간 비행은 하루 4회, 11시간이 전부다. 더 운행하고 싶어도 제주공항은 밤 9시만 되면 끝난다. 11시간 운행을 해서는 수익을 낼 수 없다. 장기적 관점에서 이런 상황에서 항공사는 수익을 낼 수 없다. 하지만 24시간 이용 가능한 청주 공항을 이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음성에 골프장과 호텔을 짓는 이유가 이런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항공산업은 항공만 해왔지만, 이제는 아니다. 성정이 가지고 있고, 잘하는 것을 항공산업과 접목, 몇 배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이것이 성정이 생각하는 항공산업의 미래다”

-이스타항공 퇴직 근로자와 노사 문제를 풀 해법은.

“사람이 하는 일에는 안되는 것이 없고 어려운 것이 없다. 관련 법인 노동법이 있고 이 법을 지키면 된다. 특히 항공은 안전과 직결되는 산업으로 직원들의 과로와 피곤은 금물이다. 그래서 노동법을 정확히 지킬 것이다. 오는 11월 정상 운항을 위해 직원과 언제든지 대화하겠다”

-성정은 어떤 회사인가.

“제가 전북 남원에서 농업고등학교에 다니다 대학 갈 집안 형편이 안 돼 차라리 기술을 배울 생각을 했고 그때 굴착기 운전하는 법을 배웠다. 기술을 배운 뒤 1978년 대전에 왔는데 당시 굴착기가 1대도 없고 운전할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하위직 공무원 월급이 그때 4만원 정도 했는데 당시 22살 때 나는 5배가 넘는 20만원을 받았다. 야간작업을 도맡아 하는 등의 각고의 노력을 하며 인정받아 25살 때는 당시 건설회사 임원에 해당하는 월급을 받았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일하다 직접 경영을 해보자는 의지로 20대 후반에 회사를 만들어 지금까지 경영해 왔다. 사업의 목적은 수익을 내는 것이고 수요자들에게는 경쟁자들보다 경쟁력이 있는 가격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는 철학이 있다. 지난 1987년 충남 부여 등지에 수해가 났는데 그때 굴착기로 공사를 많이 했다. 작업할 때 남들 8시간 일하면, 나는 30분 더했고, 남들 2만원 받을 때 덜 받았다. 다른 사람들은 보통 1년 1700시간 정도 일을 하지만 나는 2배가 넘는 3500시간을 했다. 결국 공사 기간이 단축되고, 건축주 입장에서는 다음에 당연히 또 일을 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덜 받고 남들보다 더 일해서 회사를 키웠다. 지난 2020년 기준 성정과 관계사인 백제컨트리클럽, 대국 건설산업은 각각 59억원, 178억원, 146억원 총 383억원 매출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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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부여]형남순 백제컨트리클럽 겸 대국건설산업 대표이사 회장이 이스타항공을 대형 항공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1.07.14.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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