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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동훈 '정치수사 주장' 반박…"법·원칙 따랐다"

등록 2021.07.13 20: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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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권력의 하수인 역할한다" 언급

"피의사실 공표, 언론플레이 법적 조치"

경찰 "적법한 절차 따라 수사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2021.07.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2021.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경찰이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자 경찰은 "법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3일 "이 전 위원 이야기와 관련해 입장을 묻는 기자들이 많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이 전 위원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난 뒤 취재진에게 '여권 인사와 경찰이 결탁해 자신을 회유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 있다"며 "'와이(Y)'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이런 말을 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과 조율이 됐다, 뭐 그런식으로 말했다"며 "저는 안 하겠다, 못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정치참여를 선언한 그 날,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작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13. [email protected]

그는 입장문에서도 "실체적 조사없이 입건 여부와 피의사실을 흘린 경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경찰이 참고인들의 이야기만 반영한 반쪽의 피의사실을 진실인 양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찰은 국민의 지팡이가 아닌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경찰과 언론에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골프채 수수 의혹'을 부인하며 "경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건 입건만으로 경찰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은 유례없는 인권 유린"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은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43)씨로부터 고급 수산물과 골프채 등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야당 대표 출신 정치인에게 김씨를 소개 받았고 이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김씨를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은 대권 출마에 나선 윤 전 총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약 10일 만에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이후 관련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는 A검사를 불러 약 10시간 동안 조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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