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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자살보도규제 '파파게노효과'↑ '베르테르효과'↓

등록 2021.07.22 09: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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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극단적 선택 후 일반인 파급 영향 감소"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 연구팀
자살예방법·자살보도권고기준 시행 후 변화
SNS 영향 '18년 이후 다시 증가세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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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은 2012년 ‘자살예방법’과 2013년 ‘자살보도 권고기준’이 차례로 시행된 후 언론보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유명인 자살보도 후 한 달 간 자살률 증가폭이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그래프= 삼성서울병원 제공) 2021.07.22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언론이 연예인 등 유명인의 자살 보도 방향을 바꾸자 일반인의 자살률이 크게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살 보도를 자제하고 보도 하더라도 신중히 보도하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는 ‘파파게노 효과’(Papageno effect)가 과학적으로 규명된 셈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은 2012년 ‘자살예방법’과 2013년 ‘자살보도 권고기준’이 차례로 시행된 후 언론보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유명인 자살보도 후 한 달 간 자살률 증가폭이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살예방법’과 ‘자살보도 권고기준’ 시행 전인 2005년부터 2011년 사이 유명인 자살 관련 보도가 나간 후 한 달 동안 일반인 자살률은 평균 18% 늘었다. 유명인의 사망 직전 한 달 평균값과 비교한 결과다. 5년치 월간 평균 자살률과 코스피(KOSPI) 지수, 실업률,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모두 반영해도 자살 보도가 미친 영향이 뚜렷했다.

유명인의 자살보도를 접하면서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일반인들이 동조하거나 우울증, 자살생각 등 부정적 요소들이 악화되면서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가 나타난 탓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2012년 ‘자살예방법’과 이듬해 ‘자살보도 권고기준’이 차례로 시행되면서 유명인 자살보도 후 한 달 간 자살률 증가폭이 단계적으로 감소했다. 2013~2017년 사이에는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도 정비와 함께 언론의 자살 보도 방향이 바뀐 덕분이라고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 교수는 “언론의 노력으로 지난 10년간 더 많은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면서 “다만 2018년 이후 다시 영향력이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더 쉽게, 더 다양한 경로로 유명인의 자살 관련 소식이 전해지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자정을 위한 사회적 합의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살률을 더 낮추려면 근거 중심 지역사회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과 지역사회 복지 인센티브를 통한 사회 연결성 증진 방안 등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가 펴낸 ‘2021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01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1만 3799명)보다 781명(5.7%) 감소했다. 2019년에는 자살률이 최고치를 찍었던 2011년(1만 5906명)에 비해 2107명(13.2%) 줄어들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호주-뉴질랜드 정신의학 저널 '오스트레일리안 앤 뉴질랜드 저널 오브 사이커러트리(Australian & New Zealand Journal of Psychiatry)’ 최근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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