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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한국 첫金' 양궁 김제덕-안산 "우리 기운받고 다들 파이팅"(종합)

등록 2021.07.24 18: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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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24. myjs@newsis.com

[도쿄=뉴시스]박지혁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양궁 대표팀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 안산(20·광주여대)이 "우리의 기운을 받아 다른 종목 선수들도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제덕-안산 조는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벌어진 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가브리엘라 슬루서르-스테버 베일러르 조를 세트 점수 5-3(35-38 37-36 36-33 39-39)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입상이자 첫 금메달이다.

태권도, 펜싱, 사격 메달 기대주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불안감이 감돌았던 한국 선수단은 김제덕-안산의 금메달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의 시작을 알렸다.

안산은 "한국 선수단 전체 첫 금메달로 알고 있는데 정말 영광스럽다"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의 힘이 전해지길 희망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김제덕도 "파이팅입니다"라며 웃었다.

김제덕과 안산은 각각 2004년생, 2001년생으로 양궁 남녀 대표팀의 막내들이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혼성단체전 대표로 출전한 두 선수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특히 김제덕은 쉴 새 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본인과 동료 안산에게 기를 불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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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 4강전에 출전해 기뻐하고 있다. 2021.07.24. myjs@newsis.com

역대 올림픽 한국 남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된 김제덕은 "셀 수 없이 (파이팅을) 외쳤다. 기분 좋았을 때는 기합을 크게 넣었고, 쏘기 전 준비 시간에도 파이팅을 계속 했다"고 돌아봤다.

안산은 "김제덕 선수가 최대한 파이팅을 크게 외쳐줘 덩달아 긴장이 풀리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사선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자 김제덕은 "부담은 모든 선수가 가진다. 다만 누가 빨리 푸느냐, 누가 더 빨리 자신감 있게 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첫 세트를 빼앗긴 결승에서는 당황할 법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승부를 뒤집었다.

안산은 결승전을 치르면서 어느 순간이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계속 한 판, 한 판 새로 한다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했다"고 전했다.

김제덕은 "(1세트 패배 후) 역전하기 위해 욕심을 내기보다는 우리 것만 연습한대로 먼저 하자고 했다. 감독님, 안산 선수, 나 모두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안산은 금메달 확정 순간에 대해 "떠오른 사람이 없다. 지금 생각하면 소속팀 감독님이 생각난다"며 "막내라서 실전 경험이 별로 없는데 선배들의 노하우, 경험을 많이 이야기해줘서 안심하고 연습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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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24. myjs@newsis.com

김제덕은 "선배님들, 안산 선수, 감독님 등 모두가 떠올랐고, 고마웠다. 오진혁 선수, 김우진 선수 모두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급 선수들이다"며 "생활적인 면에서, 훈련적인 면에서, 기록적인 면에서 많이 배웠다. 그래서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아직 배울 게 많다. 더 배워야 한다"고 했다.

둘은 메달 수여식에서 서로에게 금메달을 걸어줘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선수 셀프 수여'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안산은 "(시상대 아래에서) 서로 걸어줄까라고 해서 이렇게 됐다"며 웃었다.

양궁은 종목 특성상 자신만의 루틴이 심리 상태를 유지하는데 적잖은 영향을 준다.

안산은 "경기 때나 훈련 때, 혼잣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스스로 안심을 주기 위해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의지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김제덕은 "어제 꿈을 꿨다. 뱀꿈을 꿨다. 좋은 기운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과거 '모든 메달을 따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것에 대해선 "국가대표 선발전 1, 2차에서 1등으로 선수촌에 들어갔다. 당시 목표로 모든 메달을 당연히 따고 싶다고 했다. 자신감이기도 했다"면서도 "막상 대표팀 타이틀을 달고 하나씩 알아가면서 내가 할 수 있다는 100% 자신감도 있고, 애매하다. 운에 맡기자는 생각도 있었다. 남자 단체전이 큰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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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 8강전에 출전하고 있다. 2021.07.24. myjs@newsis.com

혼성단체전의 올림픽 초대 챔피언이 된 두 선수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김제덕과 안산 모두 개인전보다는 선배들과 함께 할 단체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안산은 "단체전은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듣겠다"고 했고, 김제덕은 "개인전은 즐기겠다. 단체전은 목표한 것이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안산은 25일 여자 단체전, 김제덕은 26일 남자 단체전에서 출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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