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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게 했어야"…아들 잃은 美 어머니의 후회

등록 2021.07.26 15: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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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너무 빨리 개발"…백신 접종 주저
감염 후 아들은 사망, 모친은 폐 치료 등 후유증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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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에서 백신 접종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놓쳐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세간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지난 5월 코로나19로 아들을 잃은 앨라배마 여성 크리스티 카펜터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3월5일 아들·딸과 함께 나란히 코로나19에 걸렸던 인물이다.

미국에선 현재까지 61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카펜터 가족의 경우 세 명 모두 감염 초기에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 겪었다고 한다. 하지만 감염 일주일이 지나며 상황은 달라졌다.

보도에 따르면 감염 일주일 후 카펜터와 아들 커트의 산소 포화도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모자는 버밍엄 소재 그랜드뷰 의료센터로 급히 이송됐다. 하루 뒤, 이들은 나란히 폐렴 증세를 보였다.

모친인 카펜터보다 아들인 카터의 증세가 더욱 심각했다. 카터는 폐렴 증세를 보인 직후 인공호흡 장치를 쓰기 시작했으나, 산소 포화도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기흉까지 겪으며 몸에 점차 무리가 갔다고 한다.

카터는 끝내 장기 기능에도 문제를 겪었으며, 상태가 점점 악화하다 지난 5월2일 사망 선고를 받았다.

이들은 애초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돌파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나, 그 증상은 일반적으로 미접종자보다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카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거짓말로 여겼다고 한다. 아울러 카펜터 가족 전부가 백신 접종이 가능한 상황에도 접종을 꺼렸다는 게 모친의 설명이다.

카펜터는 "다른 백신은 개발하기까지 몇 년이 걸렸고, 코로나19 백신은 매우 빨리 만들어졌다"라며 "이런 상황이 우리를 매우 불안하게 했었다"라고 당시 백신 접종을 망설인 이유를 설명했다.

WP는 이같은 백신 접종 거부감이 단지 카펜터 가족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 보건 당국 집계 기준 주내 백신 완전 접종자는 33.9%에 불과하다. 1회 접종자도 41.6% 수준이다.

아들을 잃은 카펜터는 살아남았지만,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그는 퇴원 후에도 5월 말까지는 운전도, 출근도 하지 못한 채 폐 치료를 받았고, 현재도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카펜터는 WP에 "아들이 죽는 것을 지켜보며, 또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으며 백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며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 백신을 맞지 않았고, 지금은 이를 매우 후회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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