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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형증권사, 정상 투자자에게 '반대매매' 통지

등록 2021.07.27 10:14:09수정 2021.07.27 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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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쓰지도 않는데…고객센터 불통" 불만

삼성증권 "일시적 전산오류" 해명

삼성증권의 반대매매 오류에 놀란 투자자들이 올린 게시물(온라인 커뮤니티 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증권의 반대매매 오류에 놀란 투자자들이 올린 게시물(온라인 커뮤니티 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삼성증권이 전산오류로 신용을 쓰지 않은 고객들에게 반대매매를 개시한다는 팝업 공지를 띄우면서 투자자 사이 혼선이 빚어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개장된 뒤 일부 투자자에게 "미수 발생으로 반대매매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팝업 공지를 보냈다.

이를 접한 고객들 사이에 혼선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을 4년 사용해온 김모(34)씨는 뉴시스에 "애초에 미수거래와 신용을 끌어다 쓰는 투자 자체를 하지 않는데 갑작스런 반대매매 공지가 떠서 아침부터 매우 혼란스러웠다"며 "나름 삼성증권만 수 년 째 쓰고있는 우수고객인데 모든 고객센터가 다 불통이라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대처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빚낸 것을 제 때 갚지 못할 때 증권사에서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 제도를 말한다. 반대매매가 투자자 입장에서 무서운 이유는 증권사에서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수량 만큼 하한가로 계산해 시장가로 팔아버리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 같은 전산오류를 겪었다는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다. 현재 삼성증권 고객센터에 투자자 문의가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한 투자자도 온라인 게시판에 "대출받은 적도 없고 반대매매 예정현황도 뜨지 않았는데 갑자기 공지가 떠서 놀랐다", "단타로 적은 시드머니로 투자하고 있었는데 왜 반대매매라는 것이냐" 등의 불만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잠시 전산오류로 개장 초기 시간에 접속한 고객 일부에게 반대매매 팝업창이 뜬 것일 뿐 실제로 반대매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고객에게 상황을 잘 안내하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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