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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대 '성큼'…'자동차-배터리 합종연횡' 속도

등록 2021.07.27 1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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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자동차업계가 반값 배터리 개발을 위해 배터리업계와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는 삼성SDI와의 합작사(JV) 설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SDI 측은 아직 합작사를 세울지, 독자적으로 나설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삼성SDI는 "합작사 설립을 검토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배터리생산설비 1GWh(기가와트시)를 갖추는데 통상적으로 약 1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SK이노베이션처럼 합작사를 설립해 60GWh 규모로 짓는다고 가정하면 삼성SDI는 고객사와 함께 각각 3조원을 부담한다.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는 각각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합작법인을 세웠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에서 7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포드·볼보는 이르면 2025년까지 50~60GWh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스텔란티스·다임러는 2030년까지 200GWh 이상을 생산할 방침이다.

일본 도요타와 파나소닉의 합작 배터리 회사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PPES)은 최근 내년까지 배터리 생산비용을 절반으로 줄여 ‘반값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자동차업계가 반값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것은 배터리가 전기차 생산 단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 전기차가 동급의 내연기관차 가격이 비슷해져 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1㎾h당 약 140달러(16만원)다.

배터리 업체들은 원료 수급망 개선, 배터리 제조공정 혁신 등을 통해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5조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 123GWh 수준인 생산 물량(글로벌 기준)을 2023년까지 260GWh(글로벌 기준)로 늘릴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최근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지난해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양극재 전체 물량의 30%인 조달 비중을 35%까지 늘릴 예정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연산 6만톤 규모 양극재 구미 공장을 올 12월에 착공해 생산 능력을 지난해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7배 가량 확대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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