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석열 국힘 입당, 8·15가 분수령…박근혜 특사 변수로

등록 2021.07.27 13:30: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박 전 대통령 사면, 윤석열 국힘 입당의 '최대 변수'
尹, 李 만난 자리서 "가령 8월10일 입당한다면" 발언
국민의힘 관계자 "朴이 尹 총질하면 우리도 난처"

associate_pic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서구의 한 식당을 방문,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소주를 곁들이며 식사하고 있다. 2021.07.27.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27일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가 8월15일, 광복절 전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 여부가 윤 전 총장의 대권 가도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이 내달 15일을 전후해 입당 등에 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사면된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한 윤 전 총장을 향해 섭섭함을 내비친다면 그의 앞길엔 암운이 드리워진다. 반대로 박 전 대통령이 대통합을 통한 정권교체를 주창하면 그는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윤 전 총장의 과제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전 자신이 '국민의힘' 사람임을 야권 당원들에 설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입당이 필수다.

'8월10일' 입당설의 시작은 윤석열…야권의 '朴 파급력' 알고 있어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하기 위해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07.25. photo@newsis.com



지난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치맥 회동' 후 몇몇 매체에서는 윤 전 총장의 내달 10일 입당설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윤 전 총장 캠프에서는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하는 분위기지만 사실 8월10일 입당설의 시작은 윤 전 총장의 입이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치맥회동에 동석했던 황보승희 국민의힘 대변인은 8월10일이라는 입당 날짜가 거론된 데에 "윤 전 총장은 그 자리에서 '가령 내가 10일에 입당한다면 하루 전날 알려주겠다'며 예를 들었다"고 뉴시스에 설명했다.

황보 대변인은 "이 대표가 '최고위원님들께도 알려줘야 한다'고 말하자 윤 전 총장은 '그럼 이틀 전, 8일에는 알리겠다'고 답했다"며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입당에 대한 예시를 들었을 뿐이라는 설명이지만 '10일'이라는 날짜를 거론한 것 자체가 의미심장하다.

윤 전 총장 역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자신에게 미칠 파급력을 잘 알고 있다. 최근 그의 발언에서도 그 불안감이 묻어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후 '박 전 대통령의 8·15 광복절 사면'을 묻는 취재진에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항간의 이야기에 의하면 야권을 갈라 놓기 위한 정치적 술책이라 이야기도 나온다"며 "그런 헌법 고유 권한이 그런 식으로 악용되어선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 대통령을 사면하는 것은 현직 대통령의 권한이나,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다.

'탄핵의 강', 국민의힘과 함께 건너자는 이준석…조건은 내달 15일 전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입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0. photo@newsis.com



윤 전 총장은 이미 탄핵을 놓고 몇 차례 설화를 빚었다.

지난 20일 대구에서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그는 국정농단 시기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한 데에 "섭섭하거나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마음속으로 송구한 부분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질타가 곧장 이어졌다. 이 대표는 "'님아, 그 강에 빠지지 마오'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21일, SBS 여야 대표 토론)" "박근혜·이명박 정부를 수사한 검사가 용기를 잃은 것 같다(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며 윤 전 총장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보수 유권자를 잡느라 애매한 입장을 밝히느니 차라리 자신의 용기있는 결단을 내세워 '정의'와 '공정'이라는 정치인으로서 윤석열의 매력을 발산하라는 뜻이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탄핵 수사 검사'라는 야권 주자로서의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실제 '박근혜 키즈'였던 이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고 대구에서 항변한 바 있다. 대구 역시 이 대표를 외면하지 않았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설득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설 경우 당외 주자인 윤 전 총장이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보수당의 깊은 뿌리 중 하나"라며 "만약 노쇠한 모습으로 등장한 박 전 대통령이 윤 전 총장을 향해 총질을 한다면 우리로서도 난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사면된다고) 당장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이라는 카드를 버릴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몸값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고 뉴시스에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