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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남북정상, 4·27 3주년 계기 친서 교환…회담 논의한 바 없다"(종합2보)

등록 2021.07.27 15: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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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신연락선 13개월만 복원…靑 "연락선 복원 우선 합의"

"남북 정상, 하루 속히 신뢰 회복과 관계 재진전 뜻 같이 해"

"오후·오전 정기 통화 재개…'핫라인' 복원은 차차 논의해야"

北, 조중통 동시 발표…남북, 정전협정일 계기 관계 모색

[서울=뉴시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7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며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7.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7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며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심동준 안채원 기자 = 남북이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를 계기로 끊겼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27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13개월 만에 전면 복원됐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7월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회복 문제로 소통을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 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다"며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합의 결과물인 남북 간 통신연락선은 지난해 6월9일 북한의 일방 차단 이후 단절돼왔다.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를 명분으로 북한이 일방적으로 차단했다가 13개월 만에 재가동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7일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7월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회복 문제로 소통을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2020년 09월 16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자유의집에 설치된 남북직통연락실에서 연락관이 북측에 연락을 취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1.07.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20년 09월 16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자유의집에 설치된 남북직통연락실에서 연락관이 북측에 연락을 취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1.07.27. [email protected]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최근까지 몇 차례 친서를 상호 교환했다"며 "이과정에서 우선적으로 통신선을 복원해 남북 간 대화통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일부와 군에서 운영하던 남북 통신선을 우선 복원했다"며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오전 10시, 남북연락사무소는 11시경에 개시 통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남북연락사무소 남북연락대표 간 개시 통화를 통해 예전과 같이 오전, 오후 두 차례 정기 통화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남북 정상 간 '직통라인'인 핫라인 복원과 관련해서는 "차차 논의할 사안"이라며, 양 정상 간 통화에 대해서도 "협의한 바 없다"고 했다.

양 정상 간 대면·비대면(화상) 정상회담 계획과 관련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신연락선 복원이 정전협정 68주년인 이날 이뤄진 데 대해선 "시점에 대한 특별한 고려는 없었다"고 말했다.

8월 한미 연합훈련 축소 또는 취소 검토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통신연락선 복원과 한미 연합훈련은 무관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7일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7월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회복 문제로 소통을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도보다리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며 대화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1.07.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도보다리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며 대화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1.07.27. [email protected]

한편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주고 받은 친서에는 코로나와 폭우 상황에 대해 조기 극복과 위로의 내용 등이 있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화들이 담겼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남북 모두가 오래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서로 간에 위로와 걱정을 나눴다"며 "각기 남과 북의 동포들에게도 위로와 안부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북한도 이날 오전 11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북 통신선 복원 사실을 공개했다.

조중통은 "북남수뇌들께서는 최근 여러차례에 걸쳐 주고받으신 친서를 통하여 단절되여있는 북남통신련락통로들을 복원함으로써 호상신뢰를 회복하고 화해를 도모하는 큰걸음을 내짚을데 대하여 합의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조중통은 "수뇌분들의 합의에 따라 북남 쌍방은 7월27일 10시부터 모든 북남통신련락선들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하였다"며 "통신련락선들의 복원은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이 이날 동시 발표 형태로 남북 정상간 친서교환 사실과 통신연락선 복원 합의 사실을 알린 것은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계기로 본격적인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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