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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여성 인디아나 존스와 근육질 잭 스패로우의 만남…'정글 크루즈'

등록 2021.07.28 09:00:51수정 2021.08.09 09: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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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정글 크루즈'(감독 자우메 코예트세라)는 조금 멀리 거슬러 올라가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가장 가까운 사례로는 '캐리비안의 해적'을 계승하려는 영화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이 작품에 쏟아부은 제작비는 무려 2억 달러(약 2300억원)다. 꽤나 공을 들인 작품이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몸값이 비싸다고 알려진 배우 드웨인 존슨을 합류시켰고, 최근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준 에밀리 블런트를 출연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이제 이들의 물량 공세를 맘껏 즐기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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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아마존 정글을 크루즈 타고 휘젓는다. 1917년 영국의 식물학자인 릴리(에밀리 블런트)는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전설을 가진 나무를 찾아 브라질 아마존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관광용 크루즈선을 몰며 돈을 버는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를 만나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모험과 전설, 이들의 여정을 자꾸만 가로막는 다양한 방해꾼들, 그리고 아직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장소가 주는 긴장감과 흥분감 같은 게 '정글 크루즈'에 있다.

사실 '정글 크루즈'는 앞서 언급했던 '인디아나 존스'와 '캐리비안의 해적'을 모티브 삼은 구석이 적지 않은 작품이다. 두 영화의 좋은 점들을 취합해 슬쩍 이어붙여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낸다. 안 좋게 말하면 클리셰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좋게 말해 이게 이런 영화들의 클래식이라고 해도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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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이면서 또한 익숙한 건 릴리와 프랭크라는 캐릭터다.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포기할 줄 모르는 용기를 가진 릴리는 여성 인디아나 존스라고 해도 무방하다(릴리는 인디아나 존스와 비슷한 옷을 입고 있다). 수다스럽고 사기꾼 기질이 있으며 숨기는 게 많은 듯해도, 결정적일 땐 능력을 발휘할 줄 아는 프랭크는 말하자면 근육질 잭 스패로우다(프랭크는 잭 스패로우처럼 모자를 꼭 챙긴다).

릴리와 프랭크 각각의 매력이 영화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모험 캐릭터인 인디아나 존스나 잭 스패로우를 뛰어넘을 순 없겠지만, 두 캐릭터의 앙상블은 시종일관 딱 들어맞는다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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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울 건 없어도 가족용 오락 영화로서 본분을 다한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돈 많이 쓴 티가 나는 거대한 액션 장면이 지루할 만하면 나와서 극을 환기한다. 이런 장면들은 분명 극장의 가장 큰 스크린으로 봐야 그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할리우드 최고 수준의 컴퓨터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는 대목도 여럿 있다. 기승전결이 명확한 이야기 구조는 관객을 헷갈리게 하는 법이 없고,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잊지 않고 첨가하는 PC(Political Correctnes·정치적 올바름) 요소 역시 빠짐 없이 챙겨 넣었다.

코로나 사태로 활동 반경이 좁아질대로 좁아진 요즘 관객에게 이국적인 풍경을 2시간 내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휴가가 될 수도 있다. 28일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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