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통신선 복원 출발…北 '큰걸음' 이어지길 기대"(종합)
"통신선만으로는 충분한 대화 제한…화상회의 구상 가능"
"남북정상회담도 하나의 징검다리…최종목표는 비핵화"
"여야정 협의체 틀 내 대표 회동…정기국회 전 좋은 계기"
[서울=뉴시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7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며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7.27. [email protected]
박 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조금 더 자유롭게 대화하기 위해서는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같은 것들이 언론도 제안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다 주시는 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다 포함해서 논의해가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통신선 복원만으로는 충분한 대화와 협상의 수단이 될 수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남북 간 통신선이 전격 복원되기는 했지만 남북 간 산적한 현안 해결과 이를 위한 본격적인 물밑 협상용 수단으로써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외교가를 중심으로 통일부가 구축한 화상회의시스템을 남북 간 활용하는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기되고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자유 왕래, 6·25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작업 등 남북 간 9·19 군사합의 이행 조치 재개 가능성에 대해 박 수석은 "남북 간 합의했던 토대 위에서 출발하길 저희도 바라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제안들을 가지고 희망적으로 논의를 앞으로 해나가야 될 문제"라고 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만료 전에 남북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박 수석은 "남북 간에는 늘 예상하지 못했던 암초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실현 가능하고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아가면서 생길 수 있는 암초를 극복해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27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서울사무실에서 지난해 6월 소통 채널 단절 이후 약 14개월 만에 우리 측 연락대표가 유선으로 북한 측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영상 갈무리) 2021.07.27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남 수뇌들은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주고받은 친서를 통해 단절돼 있는 북남 통신연락 통로들을 복원함으로써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화해를 도모하는 큰 걸음을 내짚을 데 대해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 수석이 전날 조중통 보도 속 표현을 빌려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차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쏟아지자 톤다운 시키려는 수습으로 풀이된다.
박 수석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북측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서 "남북 간에는 미래 과제도 있지만 풀어야 될 현안도 있는 것"이라며 "이제부터 복원된 채널을 통해, 조금 더 진전된 대화의 수단을 통해 그런 문제들을 논의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해부대 집단 감염사태와 공군 성추행 사건 가해자의 극단적 선택 등으로 야권에서 제기하는 서욱 국방부 장관 책임론에 관해 박 수석은 "현재 어떤 인책의 문제보다는 우선은 벌어진 문제들에 대해서 책임 있는 조치를 해나가고 빨리 대책을 세워서 늦었지만 사후에라도 대책을 완벽하게 하는 것 들이 우선해야 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 남북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27일 군 장병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신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7.27. [email protected]
박 수석은 회동 시기에 관해서는 "국회도 휴정기에 들어간다. 정기국회 시작 전 이 휴정기가 아마 그런 만남을 조율해 국민께 성과를 보고드리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회동 의제가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는가'라는 사회자의 확인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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