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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진화하는 황선우, 한국넘어 아시아수영 역사도 새로 썼다

등록 2021.07.28 13: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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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이후 65년만에 자유형 100m 결승행
결승서 메달 따면 아시아 선수로는 69년만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도 갈아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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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황선우가 28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 1조에서 역영 뒤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2021.07.25. myjs@newsis.com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첫 올림픽 무대에서 성장을 거듭하며 진화하는 황선우(18·서울체고)가 아시아 수영 역사마저 써냈다.

황선우는 28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1조에서 47초56을 기록, 준결승 1조 3위, 전체 16명 중 4위에 올라 상위 8명이 오르는 결승에 진출했다.

47초56은 한국신기록일 뿐 아니라 아시아신기록이다.

황선우는 지난 27일 벌어진 예선에서 47초97을 기록, 자신이 가지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48초04)을 0.07초 단축하며 전체 6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루 만에 이를 또 0.41초 줄였다.

뿐만 아니라 2014년 중국의 닝쩌타오가 세운 47초65의 아시아기록을 7년 만에 0.09초 앞당겼다.

안드레이 미나코프(러시아)가 지난해 10월 수립한 47초57을 넘어서는 주니어 세계신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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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황선우가 28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 1조에서 역영하고 있다. 2021.07.25. myjs@newsis.com

올림픽 전부터 자유형 100m 한국기록을 수 차례 갈아치우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황선우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루는 경험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더욱 진화하고 있다.

올림픽은 누구에게든 긴장되는 무대다. 그러나 긍정적인 성격의 황선우는 "잘하는 선수들과 수영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즐기고 있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첫 단추를 잘 꿴 황선우는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그는 지난 25일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해 2010년 11월 16일 박태환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종전 한국기록 1분44초80을 11년 만에 갈아치웠다. 아울러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니어 세계기록도 다시 썼다.

지난 27일 자유형 100m 예선에서는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을 48초04에서 47초97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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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황선우가 28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 1조에서 출발하고 있다. 2021.07.25. myjs@newsis.com

황선우는 27일 자유형 200m 결승, 자유형 100m 예선, 계영 800m 예선을 차례로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날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다시 한 번 역사적인 레이스를 선보였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결승 진출 자체도 아시아 수영에 기념비적인 일이다.

남자 자유형 100m는 200m나 400m에 비해 아시아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종목이다. 1960년대부터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는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의 다카이시 가쓰오(동메달), 1932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의 미야자키 야스지(금메달), 가와이시 다쓰고(은메달), 1936년 베를린 대회의 유사 마사노리(은메달), 아라이 시게오(동메달), 1952년 헬싱키 대회의 스즈키 히로시(은메달) 등 일본 선수들이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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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황선우가 28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이동하고 있다. 2021.07.28. myjs@newsis.com

1952년 스즈키 이후로는 명맥이 끊겼다. 1956년 멜버른 대회부터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1973년 시작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2015년 카잔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닝쩌타오(중국) 뿐이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황선우가 1956년 멜버른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7위를 차지한 다니 이후 65년 만이다.

황선우가 29일 오전 열리는 자유형 100m 결승에서 3위 내에 든다면, 아시아 수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1952년 헬싱키 대회 스즈키 이후 69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따는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메달은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준결승 전체 4위인 황선우와 전체 1위인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러시아올림픽선수단)의 격차는 0.45초 차였다. 콜레스니코프 외에 황선우 위에 있는 선수는 차세대 수영 황제 케일럽 드레슬(미국·47초23), 알레산드로 미레시(이탈리아·47초52) 뿐이다.

황선우는 준결승을 마친 뒤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것 같다. 일단 결승에 오른 것으로 만족한다"며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내일 하는 오전 결승을 잘 준비하겠다. 내일 있는 결승에서 또 최고의 기록을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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