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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영훈 음악은 영원"…뮤지컬 '광화문연가'

등록 2021.07.29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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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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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광화문연가' 제작진, 서병구 안무감독-김성수 음악감독-이지나 연출. 2021.07.28. (사진 = CJ ENM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뮤지컬 연출을 20년 넘게 하면서 깨달은 것은 '아름다운 음악'은 영원히 계속된다는 거죠."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오는 9월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세 번째 시즌을 공연한다.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명곡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그는 한국 팝 발라드의 개척자로 통한다. 주로 가수 이문세와 호흡을 맞춰 히트곡을 양산했다.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이다.

이지나 연출은 28일 '광화문연가' 온라인 프레스콜에서 "'광화문연가' 작업을 하면서 배우, 연출, 유행하는 스토리가 사라져도 음악은 영원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영훈 작곡가님들의 80년대 히트곡이 세월이 지나면서 명곡이 되고, 다시 고전이 됐어요. '광화문연가'의 모든 곡은 히트곡으로 시작해 고전의 대열에 들어선 음악들"이라는 얘기다.

이 연출은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도 누군가는 '옛사랑'과 '소녀'를 부르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 노래들의 가치를 관객 분들이 계속 사랑해주시는 거 같아요. 이 아름다운 음악들과 그것을 구현해주는 매력에 기쁨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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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광화문연가'. 2021.07.28. (사진 = CJ ENM 제공) photo@newsis.com

뮤지컬은 1980~1990년대 정서를 강력하게 환기한다. 주인공 '명우'가 임종 1분을 남기고 기억 또는 마음의 빈집에 똬리를 튼 옛사랑 '수아'에 대한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주요 골격이다.

이 작곡가의 곡들을 묶은 뮤지컬답게 고인에 대한 헌사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명우의 아내 '시영'과 관련,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는 고인과 고인을 여전히 떠나보내지 못한 이들을 위한 송가(送歌)이자 이영훈의 아내인 영훈뮤직 김은옥 대표를 위한 위로가처럼 느껴진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이영훈 작곡가님의 곡은 성인 가요가 대세이던 당시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았다"면서 "양쪽(성인가요를 좋아하는 이들과 새로운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을) 다 설득할 수 있는 '우아한 보편성'을 거지고 있다"고 들었다.

이번 시즌 명우 역엔 윤도현, 엄기준, 강필석이 캐스팅됐다. 월하 역은 차지연, 김호영, 인피니트 김성규가 나눠 연기한다. 수아 역은 전혜선과 리사, 과거 명우 역은 양지원과 황순종, 과거 수아 역은 홍서영과 이채민이 번갈아 맡는다.

5년 전 '헤드윅' 이후 뮤지컬에서 자체 은퇴했던 윤도현이 '광화문연가'로 복귀했다. 그는 "너무 힘들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은퇴를 번복하게 됐습니다. '광화문연가'라 돌아오게 됐어요. (이전 버전의) 초연 때 출연하기도 했고, 워낙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대가 귀한 시절이라 더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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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광화문연가' 배우·제작진, 왼쪽부터 김호영-윤도현-김성수 음악감독-서병구 안무감독-이지나 연출-차지연-강필석-김성규. 2021.07.28. (사진 = CJ ENM 제공) photo@newsis.com

군 복무 전 젊은 명우를 연기했던 김성규는 전역 후 월하로 돌아왔다. 그는 "처음 무대에 오를 때 너무 떨렸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지연은 지난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월하 역으로 돌아왔다. 차지연 앞엔 항상 '젠더 프리'라는 수식이 따른다. 캐릭터의 성별에 없이 그녀가 캐스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광화문연가'의 '월하', '더 데빌'의 '엑스'는 굳이 성별을 부여하지 않아도 되는 캐릭터다. 뮤지컬 콘서트 '스테이지 콘서트 Vol.2 –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유다, 연극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리'는 남성성이 명확한 캐릭터인 데도 그녀가 맡았다. 모두 이지나 연출이 지휘한 작품이다.

하지만 차지연은 '젠더프리'라는 단어로만 자신을 한정해 가두기는 싫다고 했다. 그녀는 "이 연출님 덕분이에요. 좋은 작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용기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많은 여성 배우들이 갇혀있기보다, 좀 더 용기를 내서 도전했으면 해요. 성별을 구분하기보다, 다양한 각도로 서로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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