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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발언' 여파…이재명, 호남 급락·전국 영향 미미

등록 2021.07.29 14: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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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지지율 이재명 25.5%, 이낙연 16.0%
이재명, 호남서 11.5%포인트 하락한 32.2% 기록
전국 지지율엔 영향 못 미쳐…이낙연 상승세 둔화
호남, 李·李사이 관망…이재명 측 "팽팽한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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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호남 지지율이 최근 11.5%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 지사의 '백제 발언'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지지율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 지사의 호남 지지율 급락에도 반사이익을 누리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영호남 역차별, '백제 발언' 등 지역주의 공방에 이 지사의 호남 지지율이 급락하긴 했지만 호남 민심은 여전히 이 지사(32.2%)와 이 전 대표(30.7%)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6~27일 실시한 7월 4주차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25.5%, 이낙연 전 대표는 16.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2주 전 43.7%에서 11.5%포인트 하락한 32.2%를 기록했다. 반면 이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지난 조사의 28.1%에서 2.6%포인트 오른 30.7%였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지사가 32.8%로 이 전 대표(23.0%)에 여전히 우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호남에선 이 지사가 10%포인트 하락한 32.8%였고 이 전 대표는 33.0%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지역주의 발언을 공격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고향 경북 안동을 찾은 자리에서 했던 '영남 역차별' 발언에 이어 '백제 발언'으로 호남 홀대론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전날 첫 경선 TV토론에서도 호남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백제 발언'에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백제 발언' 파장은 호남 지역에 한정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지사의 전국 지지율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데다가 이 전 대표는 도리어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2주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윤 전 총장과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4주차 조사 8.4%에서 지난 7월 2주차 15.6%로 7.2%포인트 급등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6~28일 합동으로 실시한 7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서도 이 지사 25%, 이 전 대표 12%로 격차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지율은 이 지사 34%, 이 전 대표 31%로 지난 조사(이재명 33%, 이낙연 31%)와 비슷했다.

이 지사에게서 이탈한 호남 지지층이 이 전 대표를 지지하기 보다는 관망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뉴시스에 "이재명 지사가 호남에서 빠졌지만, 이낙연 전 대표에게 오롯이 이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 측도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백제 발언 공세 초기부터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는 등 팔을 걷어붙이고 적극 해명 기조로 나서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게 이재명 캠프의 평가다.

한 이재명계 호남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체 내용을 들어보면 지역주의에 대한 얘기가 아니지 않느냐"며 "백제 발언 보다는 '바지' 실책과 광주전남에서 호남 출신 주자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기대심리가 이낙연 전 대표의 상승 요인으로 본다. 호남은 팽팽한 균형 상태"라고 밝혔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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