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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마동석→박서준'...마블, 한국 배우 잇단 러브콜 왜?

등록 2021.07.31 0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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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 후속 '더 마블스'에 박서준 합류
"디즈니플러스 올해 한국 론칭 배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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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박서준. (사진=어썸이엔티 제공) 2021.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마블 스튜디오가 한국 배우들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시아인을 바라보는 할리우드의 시선이 변화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아시아인의 활약상이 감독을 넘어 배우로 옮겨붙을지 주목된다.

31일 영화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박서준의 마블 영화 출연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최대 영화 데이터베이스 '아이엠디비'(IMDb)를 보면, 2022년 11월 개봉 예정인 마블 영화 '더 마블스'의 출연진 목록에 박서준이 브리 라슨, 재위 애시턴, 테요나 패리스에 이어 네 번째로 올라 있다.

박서준 다음으로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미즈 마블' 역의 이만 벨라니가 올라 있어, 박서준이 맡은 배역의 비중이 작지 않음을 짐작하게 한다.

'더 마블스'는 2019년 개봉했던 '캡틴 마블'의 후속작이다. '캡틴 마블'은 마블 최초의 여성 히어로 단독 영화로, 브리 라슨이 주인공 '캡틴 마블'을 연기했다.

박서준의 출연이 확정되면 배우 수현과 마동석에 이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세 번째 한국 배우가 된다.

수현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한국계 박사 '헬렌 조'로 참여하며 한국 배우 최초로 MCU에 발을 들였고, 마동석은 11월 개봉을 앞둔 영화 '이터널스'에서 히어로인 길가메시 역을 맡아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서준의 역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는 등 외신은 수현이 연기한 '헬렌 조'의 아들인 한국계 히어로 '아마데우스 조'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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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출연진 전원이 아시아인인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Crazy Rich Asians)'가 주말 동안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15일(현지시간) 개봉한 이 영화는 20일까지 닷새동안 3400만 달러(약 381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사진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 콘스탄스 우(오른쪽)와 헨리 골딩(가운데), 양자경(왼쪽)의 모습.



할리우드 변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도화선
아시아로 넓히면 할리우드의 변화는 2018년 여름을 달군 로맨틱 코미디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감독 존 추)이 도화선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2018년 싱가포르 출신 미국 작가 케빈 콴 원작에, 100% 아시아계 배우들만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로 여름 미국에서 개봉 후 3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화제작이다. 총제작비로 3000만 달러를 썼는데, 전 세계서 2억3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남지우 칼럼니스트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하는 월간 한국영화 133호에서 "당시 존 추 감독은 크랭크 인부터 상영까지 영화를 둘러싼 전 과정을 비즈니스의 관점이 아닌 정치적 캠페인 관점으로 생각했다"며 "그는 자신의 영화를 '영화'(movie)가 아닌 '움직임'(movement)이라 불렀고, 이 움직임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시스템이 아시아인 영화의 가치를 처음으로 인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후 넷플릭스의 로맨틱 코미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와 아시아인(존 조) 주연의 첫 할리우드 스릴러 '서치'가
 좋은 성적을 거뒀고, 그해 12월 마블 스튜디오는 첫 아시아인 히어로의 영화로 '샹치'를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9월 국개 개봉 예정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MCU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마블 페이즈 4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슈퍼 히어로 '샹치'의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의 '김씨네 편의점'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중국계 시무 리우가 '샹치'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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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이터널스' 티저 예고편. (사진=월트디즈니 코리아 제공) 2021.05.25 photo@newsis.com



두터운 팬층에 디즈니플러스 진출까지…스타 영입 이어질 듯
마블도 할리우드 내 아시아인 주류화의 흐름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MCU에 동양 배우가 참여하는 사례는 드물다. 유독 한국 배우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두터운 팬층이 첫째로 거론된다. 이들에게도 한국이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것이다. 마블 시리즈 통틀어 국내 1000만 영화는 3편에 이른다. 첫 작품 '아이언맨'(2008)부터 2019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11년간 관객 수는 1억명을 넘겼다.

마블의 모기업인 디즈니 전체로 영역을 넓히면 그 영향력은 더 커진다.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고지를 넘은 '겨울왕국'(2014)을 비롯해 2019년에는 ‘알라딘’이 1255만 관객을 동원했다.

게다가 한국은 아시아 시장의 허브로 평가받는 곳이어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디즈니는 올해 안으로 자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를 한국에 론칭할 계획이다.

넷플릭스가 독식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셈인데 한국 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한국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콘텐츠는 필요조건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K-팝을 넘어 드라마와 영화 등 K-콘텐츠에 대한 할리우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시장 및 배우들에게 더욱 관대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특히 디즈니는 한국에서 OTT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한국 팬이 많은 마블 시리즈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의 스타들을 영입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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