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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 '제로섬 게임' "더 해, 말어"

등록 2021.07.30 06:00:00수정 2021.07.30 06: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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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측 네거티브 공방서 벗어나 정책 대결 전환 고심
이 전 대표측 '7말8초 지지율 역전' 예상했지만 상승세 더뎌
"중장거리 달리기…토론회 반응 보며 향후 전략 보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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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이낙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본경선 첫 TV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7.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고민에 빠졌다. 두 후보는 지역주의 발언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참여 논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두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 국면에 빠졌다. 두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은 서로에게 타격만 줄 뿐 각 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제로섬 게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사는 백제 발언 논란으로 호남에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정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 전 대표도 노 전 대통령 탄핵 참여 논란으로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2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4주차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25.5%, 이 전 대표는 16.0%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2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해 이 전 대표는 0.4%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0.9%포인트 하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합동 조사한 7월 넷째 주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지사는 25%, 이 전 대표는 12%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지난주 조사 대비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 2%포인트씩 지지율이 빠졌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맹추격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지율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이 지사는 전국 지지율과 달리 호남에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호남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2주 전 43.7%에서 11.5%포인트 하락한 32.2%를 기록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지난 조사의 28.1%에서 2.6%포인트 오른 30.7%였다.

이 전 대표 측은 지지율 정체와 관련해 지난 28일 민주당 본 경선 첫 TV토론회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29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토론회가 (지지율 변화에) 상당한 변곡점이 되는데 어제 토론회가 있었다"며 "우선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중장거리 달리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긴장은 계속 하더라도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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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을 마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2021.07.28. photo@newsis.com

이 전 대표의 토론 능력을 바탕으로 남은 오는 10월 최종 후보 선출 때까지 남은 십여 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안정감과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지사를 추월하기 위한 새 돌파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표 캠프는 7월 말~8월 초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변화는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일단 여권 전체 지지율 파이를 키웠던 네거티브전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과 백제 발언 공방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표 본인도 확전을 원치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TV토론회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 "거듭 말씀드리지만 탄핵에 반대했다. 그 당시 민주당 내부의 고통을 잘 이해하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백제 공방에 대해 "서로 자제해야 하고 저 또한 신중해야 한다는 선에서 매듭지어지기를 바랐는데 결과는 그렇게 안 됐다"고 했다.

캠프는 우선 첫 토론회 반응을 좀 더 지켜보면서 전략을 보완할 방침이다.

첫 토론회 기조는 집중되는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었다는 게 캠프의 설명이다.

캠프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보완할 게 있다면 보완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지사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네거티브 공방전을 통해 야당 대선주자에게서 관심을 가져오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에는 크게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오히려 서로에게 내상을 입히면서 대선 본선에서 야당에게 공경을 빌미를 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오는 3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첫 전국 순회를 하며 민심 잡기에 나선다. 민생 현장에서 지역민들과 접촉을 통해 이 지사 특유의 친서민 행보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29일 이재명 캠프에 따르면, 이 지사는 30일 대구·울산을 시작으로 31일에는 부산·경남, 내달 1일에는 전주·전북·충남을 거쳐 2일에는 대전·충북을 돌아볼 예정이다. 전국을 U자로 순회하는 동선으로, 이동거리만 1200km에 달하는 강행군인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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