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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자카르타는 잊어줘' 도쿄에서 물 만난 오지환

등록 2021.07.29 22: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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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시안게임 '대표팀 논란' 휩싸였던 오지환
29일 이스라엘전에서 공수 활약으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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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4회말 2사 1루 상황 오지환이 동점 투런포를 날리고 홈으로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1.07.2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오지환이 타율은 낮지만 수비를 가장 잘한다. 스태프가 점수를 높게 줬다." 김경문(63) 야구대표팀 감독이 밝힌 오지환(31·LG) 발탁 이유다.

 글러브를 앞세워 대표팀에 승선한 오지환에게는 날선 배트도 있었다.

오지환은 29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0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2회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오지환은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0-2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제이크 피시먼을 공략,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오지환의 국제무대 첫 홈런포였다.

6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4-4로 맞선 7회말 2사 2루 오지환의 방망이가 다시 한번 힘차게 돌았다. 오지환은 우중간 펜스 바로 앞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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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4회말 2사 1루 상황 오지환이 동점 투런포를 날리고 득점 뒤 이진영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1.07.29. myjs@newsis.com

오지환의 활약이 돋보였던 한국은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이스라엘을 6-5로 꺾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오지환은 대표팀 선발 논란에 휩싸였던 선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팬들은 그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아시안게임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자 대표팀을 병역 혜택의 도구로 이용했다는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김경문호'에 승선한 뒤에도 오지환에 대한 냉정한 여론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마음을 단단히 먹은 오지환은 실력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있음을 입증했다. 도쿄로 넘어가기 전 치른 평가전에서도 그런 마음가짐이 잘 드러났다.

오지환은 지난 24일 LG와 평가전에서 수비 중 상대 주자의 스파이크에 왼쪽 턱 부분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5바늘을 꿰맸지만, 이튿날 키움과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부상 선수가 나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했는데, 오지환이 경기를 꼭 뛰겠다고 해서 감동했다"며 오지환의 투혼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도 왼쪽 턱 부분에 반창고를 붙이고 나선 오지환은 마치 '국제 대회'를 기다렸다는 듯 맹활약을 펼쳤다.

김경문 감독이 기대했던 수비도 흠 잡을 데 없었다.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국가대표 유격수'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자신을 향한 차가운 시선을 바꾸기에도 충분한 활약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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