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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이낙연, 호남 넘어 확장성 강화 '비책' 찾기

등록 2021.08.0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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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약진하던 이낙연 지지율 최근 제자리 걸음
'백제 발언' 이재명 호남 지지율 하락도 흡수 못해
"친문·호남 확장성 한계 노정"…'역전 전략' 모색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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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달 약진했던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지 율 정체를 돌파한 뾰족한 묘수가 없어 이 전 대표측이 답답한 모양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이 치러지던 지난달 초순부터 10%대 중반으로 껑충 뛰었지만 최근 열흘 사이 상승 폭이 작아지거나 소폭 감소하는 등 주춤하는 양상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도 답보 상태지만 2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아직 격차가 큰 편이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향후 경선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호남에서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서 이 지사와 엎치락뒤치락하며 확실한 우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6~27일 전국 성인 2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4주차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25.5%, 이 전 대표는 16.0%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2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해 이 지사(26.4%)는 0.9%포인트 하락했고, 이 전 대표(15.6%)는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호남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32.2%를 기록, 2주 전에 비해 11.5%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이 전 대표는 30.7%로 2.6%포인트만 올랐다.

이 지사는 백제 발언 논란으로 호남 지지율에서 타격을 입은 것에 비해 전국 지지율의 영향이 크지 않았고,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지지율을 그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경향성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3~24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6.0%, 이 전 대표가 18.2%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매주 정례적으로 진행되는 이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전주 대비 0.6%포인트 올랐고 이 전 대표는 0.9%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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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 협약식을 마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2021.07.28. photo@newsis.com

호남에서는 이 전 대표(34.4%)가 이 지사(30.8%)를 조금 앞섰다. 다만 지난주와 비교하면 이 지사(30.8%)는 7.2%포인트 떨어졌고 이 전 대표는 2.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이 전 대표가 예비경선 때 탄력받았던 지지율 반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호남에서 이 지사가 잃어버린 지지율을 가져오지 못하는 원인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일단 이 지사 측에서 대대적 공세를 가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참여 논란으로 이 전 대표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친문 지지층의 결집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를 '불안한 후보'로 인식하는 친문 표심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말바꾸기, 바지 발언 논란 속에 이 전 대표로 이동한 바 있다.

또한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을 두고 지역주의라고 비판하면서 호남에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지만, 반대로 호남주자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한 것이 본선 경쟁력을 중요시하는 지지층에서는 마이너스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지난달 3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한계를 스스로 노정시킨 것"이라며 "호남, 친문이 본선에서 이길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해소하기는커녕 더 강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본경선 과정에서 토론회 등을 계기로 후보의 안정감, 경륜을 강조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캠프는 후보의 이미지에 맞게 본경선 1차 TV토론에서도 경쟁후보들의 집중 공세에 일일이 맞서지 않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당초 캠프에서 전망한 '7말8초' 골든크로스 전망만큼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데 대한 이 전 대표의 고민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본경선 1차 TV토론을 너무 점잖게 해서 손해 본 것이 아닌지 머릿속이 복잡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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