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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진사퇴한 김현아...서울시 "시민 눈높이 부합하는 후보 선정할 것"

등록 2021.08.01 21:30:11수정 2021.08.01 23: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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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4채 논란' 김현아 "사퇴하겠다…국민께 죄송"
'시대적 특혜' 발언과 과거 발언에 '내로남불' 덫 걸려
'오세훈표 주택정책' 이끌 SH공사 사장 공석 4개월
오 시장 취임 이후 산하기관장 인선 '첫 단추' 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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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총선 경기도 일산 고양시정 지역구 출마를 선언을 하고 있다. 2020.02.12.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조현아 기자 =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부동산 4채 보유' 논란 끝에 1일 자진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SH사장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며 "저를 지지하고 비판하신 모든 국민께 죄송하다"고 적었다.

앞서 그는 부동산 4채 중 2채를 팔겠다며 직접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다주택 청와대 인사들을 정조준했던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부각되면서 비난 여론이 되레 확산됐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7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부적격' 의견의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서울시에 전달했다. 경과보고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시의회의 의견과 무관하게 오세훈 서울시장의 의지대로 SH공사 사장을 임명할 수 있었다.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임명 여부 결정을 앞두고 고심에 빠졌던 오 시장의 부담은 덜어지는 모습이지만  '오세훈표 주택정책'의 손발이 될 SH공사의 수장 공백 장기화는 불가피하게 됐다. 김세용 전 사장이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퇴임한 이후 4개월 가까이 공석이다. 또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산하기관장 인선 첫 단추부터 꼬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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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시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07.27. amin2@newsis.com

서울시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소식에 "시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선정해 주택공급 등 서울시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 차질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부동산 4채를 보유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보유 목적과 세부 내용까지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에 오 시장은 새로운 후보자 선정에 앞서 인사 검증시스템 보완을 관계 부서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사청문특위)에서 '부동산 4채 보유' 비판에 대해 "시대적 특혜였다"고 발언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날 입장문을 통해 "SH사장 자격 논란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면서 4채의 부동산 중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남편과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1채, 서초구 잠원동 상가 1채,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 1채, 부산 중구 중앙동 오피스텔 1채 등 4채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발언한 '시대적 특혜' 용어가 진정성과 다르게 해석돼 안타깝지만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의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표현을 사용한 것 자체가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시대적 특혜' 발언을 통해 그가 과거 했던 발언이 주목받게 되며 '내로남불'의 덫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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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 본사. 2021.04.23.

김 후보자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다주택 공직자를 비난했던 과거 발언에 비춰볼 때 이 또한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김 후보자는 미래통합당 비대위원 시절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두고 청주 집을 팔겠다고 한 것을 두고 "청주 집보다 반포 집이 낫고, 반포 집보다 청와대가 낫다는 것이냐"며 "2주택일 때 싼 주택을 먼저 파는 것도 절세 전략이긴 하다. 깊은 뜻과 계획을 몰라주니 당황하셨겠다"고 질타한 바 있다.

시의회 민주당은 과거 김 후보자가 이 같은 발언을 언급하면서 "공직자로서 신념이나 가치관에 대한 재고없이 일부 주택매매로 여론을 호도하고 본질을 흐리는 김 후보자의 행위는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민주택 공급 책임자를 임명하면서 다주택자를 임명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한 인사권 행사"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알고 임명을 추진했을리는 없지만 뒤늦게 그런 부적절한 사실이 밝혀졌다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LH 광풍으로 당선된 서울시장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지명 철회를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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