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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던던댄스'·'버터'·'러브샷'....K팝, 올림픽도 달군다

등록 2021.08.02 10: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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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31일 오후 도쿄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김연경이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7.3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말리지 마. 지금 내 기분은 필 소 하이(feel so high)♪ 멀리 멀리 멀리 다 눈부셔♬"

지난달 31일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 도중 그룹 '오마이걸'의 '던 던 댄스'가 울려퍼졌다. 흥겨운 리듬에, 긴장감 넘치는 접전이 환기가 됐다.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이 참여한 경기에만 K팝이 선곡되는 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여자 배구 경기에선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가, 캐나다와 이란의 남자 배구 경기에선 엑소의 '돈트 파이트 더 필링'과 '러브샷'이 배경음악으로 선곡됐다.

한류의 선봉인 K팝이 '도쿄올림픽'에서도 문화외교에 앞장서고 있다.

오마이걸·방탄소년단·엑소 외에도 세븐틴, 블랙핑크, 샤이니, 위너, 있지, 에이티즈, NCT 127, 스트레이키즈, 스테이씨 등 다양한 K팝 그룹의 노래가 도쿄올림픽 여러 종목의 경기장을 채웠다.

어림잡아도 15팀가량의 곡들이 울려 퍼졌다. 각 K팝 팬클럽에선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의 곡이 올림픽 경기 도중 몇 번 흘러나왔는지 집계하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운영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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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도쿄올림픽에서 엑소 노래가 몇번 울려퍼졌는지를 집계하는 소셜 미디어 계정. 2021.08.02. (사진 = 트위터 캡처) photo@newsis.com

도쿄올림픽에서 경기장 내 배경음악 선곡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나 각 종목의 연맹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팝의 위상이 남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간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적 대형 이벤트에 구애를 해왔다. 인지도를 확 끌어올릴 수 있는 편리한 수단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때부터 분위기가 역전됐다. 폐막식 때 엑소와 2NE1 출신 씨엘이 등장해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이후 K팝이 미국 빌보드를 비롯 세계를 휩쓸었고, 각종 글로벌 이벤트에서 K팝이 울려 퍼지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 됐다. 이번 도쿄올림픽도 그런 흐름 중에 하나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본다.

올림픽에 대한 Z세대의 관심이 멀어진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더 위축됐는데 K팝이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올림픽 경기 도중 K팝이 울려퍼지면, 트위터 등엔 해당 그룹의 이야기가와 함께 올림픽 이야기로 도배가 된다. 세계에 팬덤을 구축 중인 에이티즈 팬들은 트위터에 '#OLYMPICS_LOVES_ATEEZ'라는 해시태그를 연달아 올리기도 했다. 

'성덕'을 자처하는 Z세대 올림픽 선수들의 등장으로 K팝의 위상이 새삼 확인되기도 했다. 메달을 딴 젊은 세대의 선수들이 자신들이 좋아한 가수의 응원을 받았다며 잇따라 '성덕'(성공한 덕후의 줄임말로, 자신이 좋아하고 몰두해 있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뜻함) 인증을 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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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뷔, 신유빈 선수 2021.07.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탁구선수 신유빈은 방탄소년단 뷔, 양궁 3관왕 안산은 마마무·우주소녀, 양궁 2관왕 김제덕은 위키미키 최유정, '수영 미래' 황선우는 블랙핑크 제니와 있지(ITZY) 예지, '도마 동메달' 여서정은 워너원 출신 박지훈 등이다.

일부 선수들은 조직위 쪽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곡을 선곡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성덕은 국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미국 수영선수 시에라 슈미트는 자국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기 전 트와이스 노래로 몸을 푸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그녀는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블랙핑크의 춤을 출 거라고 예고하기도 했는데 아쉽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졌다.

K팝 중견 기획사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최근 국내 대중문화예술인 최초로 대통령 특사에 임명되는 K팝이 문화 외교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올림픽은 '문화외교 첨병'이 된 K팝의 위상을 새삼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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