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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이번엔 '성과 논쟁' 신경전 가열

등록 2021.08.02 14: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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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출신 대통령 없어" vs "한국형 트럼프 되나"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에 정세균·김두관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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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 주자로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전북 전주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실용화지원 1동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8.01. pmkeu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신경전이 공직 시절 성과 논쟁과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로 번졌다. 대통령 능력과 지원금 형평성 논란을 두고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이 지사 측은 2일 연일 이 전 대표 '무능론'을 부각하고 있다. 무능 프레임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디스"라는 이낙연 캠프 지적을 반박하며 상대적으로 이 지사의 유능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이낙연 총리의 능력과는 연관성이 크지 않다"며 "이 총리가 없는 지금도 문 대통령의 집권 5년차 지지율이 40%를 넘으면서 높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87년 직선제 이후 대통령을 선출했을 때 총리 출신이 대통령이 된 예가 없다"며 "대통령과 총리의 리더십의 내용과 질적인 성격은 다르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논평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3년차인 2020년도 공약이행평가는 SA등급으로 최고수준의 평가를 받았다"며 "반면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3년차 2016년도 공약이행평가는 B등급으로 17개 광역지자체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약이행률을 따지는 것은 네거티브도 아니고 마타도어도 아니다"며 "이낙연 캠프는 검증 요청에 말 돌리고 회피하며 상대 후보 비난할 궁리만 하지 말고, 당당히 검증 요청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에 이어 '무능'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한국형 트럼프"라고 맹공을 가했다.

이낙연 캠프 총괄부본부장인 이병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탄핵에 찬성한 사람', '무능한 사람'으로 규정짓고 싶어 한다. 진실을 말해도 듣지 않고, 반박근거 자료는 사실 관심도 없다"며 "도날드 트럼프가 그랬다. 트럼프는 자신의 정적에게 경멸적인 꼬리표를 붙여 공격하길 즐겼다"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과거 '전투형 노무현'을 자처하고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유약한 샌님처럼 묘사하곤 했다"며 "이제 와서 노 대통령의 후광을 이용하기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노무현'이란 이름을 호명하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이 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재명과 이낙연 캠프가 성과 논쟁을 벌이는 사이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을 놓고도 이 지사와 다른 후보들 간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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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한 실내체육시설을 방문해 시설들을 둘러보고 있다. 2021.08.02. photo@newsis.com

이 지사는 전날 충남 예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5차 재난지원금과 관련, "경기도가 더 많은 부담을 해서라도 전국민 지급을 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소득 하위 88%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하자 나머지 12% 중 경기도민에 대해서는 자체 예산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경기도 시장들의 건의가 있었고, 이 지사가 이를 검토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는 경기도 자치단체들이 정할 일"이라면서도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결정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회가 합의했던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고, 국회의 결정에 따르려는 다른 지자체들과의 형평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도 고려하며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독자 재난지원금 100% 지급안에 관해서는 다른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CBS 라디오에서 "경기도만 따로 뭘 하겠다는 건 온당치 않다"며 "국회, 정부, 청와대가 합의를 했는데 그것도 존중하지 않고 일방통행하겠다고 하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냐. 이재명 지사가 국정경험이 없으셔서 이런 결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김두관 의원도 "돈 많은 경기도에서는 100%가 받고 돈 없는 지방은 88%만 받는 것은, 정부의 선별지급보다 더 나쁜 일"이라며 "전 국민을 다 주지 않는 것을 차별이라 한다면, 경기도만 주고 다른 지방은 못 주는 것은 더 심각한 편 가르기"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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