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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여서정 "여홍철 딸로 불려도 좋아…아빠의 길 잇겠다"

등록 2021.08.02 16: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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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면 떡볶이 먹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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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올림픽사진취재단 = 대한민국 기계체조 여서정이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08.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한국 여자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딴 여서정(19·수원시청)이 여홍철(50)의 딸로 불려도 좋다며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여서정은 2일 일본 도쿄 올림픽 선수촌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솔직히 처음 올림픽에 메달을 목표로 오지 않았다. 기술 성공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기술도 성공하고, 메달도 따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감독님, 코치님이 잘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국민과 가족, 친구들이 응원해줘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도 하고 축하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 전화로 선생님들도 축하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도핑 검사받고 늦게 숙소에 들어와 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여서정은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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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올림픽사진취재단 = 대한민국 기계체조 여서정이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1.08.01. photo@newsis.com

한국 여자 체조 선수로는 올림픽 첫 메달이다.

또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서정의 어머니 김채은 씨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동메달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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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에 나서는 여서정 선수와 여홍철 KBS 기계체조 해설 위원. (사진 = KBS) 2021.8.1. photo@newsis.com

여서정은 부모님의 운동 실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종목 금메달을 땄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동메달로 역사를 썼다.

경기 후 아버지와 만난 여서정은 "아빠가 정말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아빠는 널 믿고 있었다'고 말씀해주셨다. 농담으로 2차 시기는 (올림픽 때) 아빠랑 거의 똑같이 됐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이어 "아빠가 여홍철이다 보니까 처음 운동 시작하고 메달 따고 그랬을 때 아빠의 그늘로 가려지는 게 많아서 걱정이 많으셨다. 그래서 여홍철의 딸 아닌 여서정의 아버지로 불리고 싶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 저는 솔직히 뭐라고 불려도 상관없다. 아빠도 잘하셨고, 저도 이제 아빠의 뒤를 따라고 있다. 아빠랑 저랑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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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올림픽사진취재단 = 대한민국 기계체조 여서정이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1.08.01. photo@newsis.com

어머니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선수촌에서 힘들 때마다 엄마가 위로와 지지를 해주셨다. 아빠보다 엄마랑 더 많은 얘기를 한 것 같다. 여기까지 믿고 지원해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은 "축하를 정말 많이 받아서 그런 부분에서 실감이 났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정말 홀가분한 느낌이었다. 기술도 성공했고, 메달도 따서 정말 편하게 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올림픽이 끝났으니까 한국에 돌아가서 기술 자세를 더 보완하고 스타트 점수도 올릴 수 있게 열심히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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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여서정은 1일 2020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합계 14.733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자신의 이름으로 등재된 난도 6.2점짜리 '여서정'을 연마하기 위해 매일 연습과 영상 훈련을 반복해왔다는 여서정은 "메달을 땄으니 부담이 돼도 더 큰 목표를 잡고 더 열심히 훈련할 것 같다"고 했다.

3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서정은 "집에 가면 떡볶이를 먹기로 했다. 대학생인 언니가 방학인데, 집에서 같이 놀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소 팬이었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박지훈으로부터 동메달 획득 후 축하를 받은 여서정은 "솔직히 저를 알 거라 생각 못 했다. 축하 인사를 받아서 정말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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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올림픽사진취재단 = 대한민국 기계체조 여서정이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8.01. photo@newsis.com

이정식 대표팀 감독은 "진천에서 훈련을 잘해서 자신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1차 시기는 착지가 공중에서 높이도 좋았고, 안전하게 떨어질 거라 직감했다. 2차 시기는 흥분된 것 같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은 국제 경험에서 나오는 것으로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시기 착지에선 '아차'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본인이 잘 극복하고 성공했다. 동메달은 그때 감이 왔다. 끝까지 잘해준 (여)서정이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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