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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조은산에 "맞으며 KO 노리는 타이슨 정치할 것"

등록 2021.08.03 10: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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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사는 정의도 정치도 아니라 '상식'이었다"
"文 정부 수사압력 굉장히 강력하게 들어왔다"
"권력자 처벌받지 않는 현실…법 질서 붕괴로"
"우직하게 맞으며 K.O 노리는 타이슨같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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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예방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시무(時務) 7조'라는 상소문 형태의 국정 비판 글을 올려 화제가 된 온라인 논객 조은산(필명·40)씨를 지난 23일께 만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3일 조은산씨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수사 압력에 대해 "압력은 굉장히 지속적이고 굉장히 소프트하게, 그러나 굉장히 강력하게 밀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윤석열 전 총장을 만났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7월30일) 일주일 전 그와 만나 100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시무 7조를 읽고 한 시민의, 직장인의, 가장의 분노가 강하게 와닿아 인상 깊었다고 그 소감을 전했다"며 썼다.

'나는 다분히 술에 취해 쓴 글이며 그 글로 인해 인생이 뒤틀렸다'고 답하자 윤 전 총장은 "이해한다고, 글은 결국 사람의 삶에서 나오지만, 때론 사람의 삶을 바꾸기도 하는 것이라 말했다"고 조씨는 전했다.

조 씨는 이어 "인생이 뒤틀린 건 나 뿐만이 아닌 것 같아 넌지시 물었다"며 조국 수사, 국정원 수사, 적폐 청산 수사 등에 대해 질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조국 수사는 정의도 아니고 정치도 아니었다. 그건 상식이었다"고 답했다고 조은산씨는 썼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수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 들어왔을 때, 그때 힘을 발휘하는 게 바로 정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재인 정부의 수사 압력에 대해서는 "압력은 굉장히 지속적이고 굉장히 소프트하게, 그러나 굉장히 강력하게 밀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조은산씨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무너진 법규와 생명존중의 가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뒤 " 권력자들이 죄를 지어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현실이 전체적인 법질서의 붕괴를 가져오고, 그로 인한 피해를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이 입게 된 것 같아 전직 검찰 총수로서 송구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소년법 연령 기준 하향 조정' '저출산 문제' '성장과 복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조은산씨는 밝혔다.

조은산씨는 대화 말미에 "한 대도 안 맞으려 요리조리 피하는 메이웨더, 우직하게 두들겨 맞으며 K.O를 노리는 타이슨, 둘로 비교하자면 어떤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싶은가?"라고 윤 전 총장에 물었다며 "윤 전 총장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타이슨이라 답했다"고 전했다.

조은산씨는 윤 전 총장의 철학은 확고했고, 그만큼 그의 말 또한 직설적이었다며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도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내가 직접 접한 그의 모습은 야권의 거물급 정치인이라기보다는, 그저 썬그라스 하나 걸치면 영락없을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에 가까웠다"며 "나는 그의 건투를 빌 뿐이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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