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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매직 본격화"…롯데푸드, 의미 있는 체질 개선 '주목'

등록 2021.08.04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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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303억 전년비 26.3%↑…지난해 실적 대비 뚜렷한 개선세
유지 등 주력사업 및 신사업 역량 강화, 수익성 개선 등 3마리 토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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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식품업계가 호실적을 올렸지만 경쟁사 대비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던 롯데푸드가 변하고 있다. 롯데푸드 변화의 중심에는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이진성 대표이사가 있다. 

이 대표의 진두지휘아래 롯데푸드는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올해까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어갔으며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롯데그룹도 이 대표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특명으로 롯데푸드의 구원투수가 된 이 대표가 롯데그룹 내에서 전략통이자 분석가로 평가받는 명성에 걸맞은 행보를 하반기에도 보일 지 주목된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올해 2분기(3~6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4575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3.9%, 3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푸드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8707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5% 26.3%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할 때 올해 상반기에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 셈이다.

지난해 롯데푸드 실적은 매출액 1조7188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87%, 10.30% 하락했다. CJ제일제당, 동원F&B가 전년대비 51.59%, 14.69%의 영업이익 상승을 보인 것과 대조됐다.

실적 하락은 수장 교체로 이어졌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26일 실시된 그룹 인사를 통해 롯데푸드의 새로운 수장으로 이진성 대표를 선택했다. 주력사업, 신사업 역량 강화, 수익성 개선 등이 그에게 주어진 특명이다.
 
이후 롯데푸드는 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롯데푸드의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새로운 대표 체제 아래 발표된 올해 1~2분기 실적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반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부문별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유지·식자재 부문 실적은 매출액 1804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0.3%, 85.7% 증가한 수치다. 유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3% 늘어난 1181억원을 기록했고 식자재 부문은 전년대비 3.5% 감소한 6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빙과·유가공 부문은 매출액 1152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수준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8.1% 감소했다. 가정간편식·육가공 부문은 매출액 1602억원, 영업적자 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증가했고 영업적자는 11억원 적자가 개선됐다.

지난해의 경우 외식·식자재 시장에서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며 유지와 육가공 사업에서 B2B(기업 간 거래) 비중이 큰 롯데푸드의 실적이 바닥을 찍었지만 올해 들어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및 판매가격 인상, 수익성 중심의 사업 개편 등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볼 여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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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비중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가정간편식(HMR) 강화 및 온라인몰 확대 전략을 중점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생산공장 운영 효율성 제고▲친환경 유지 소재 사업 진출▲쉐푸드 브랜드 중심 HMR 사업 본격 확장 ▲ESG활동 및 해외수출 추진 계획등이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생산공장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청주·김천 육가공 공장 통합 및 신규 설비 투자로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제조공장의 자동화와 대형화를 추진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유지 부문은 기존 식용 유지 시장 점유율(43%)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화장품, 비누, 세제 등 친환경 소재 시장과 바이오디젤, 바이오중유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 공략을 나서는 계획을 본격화한다.

HMR 사업 확장은 이 대표의 중점 과제다. B2B 위주의 사업 구조를 B2C로 넓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구상이다. 사업 확장의 중심에는 쉐푸드가 있다.

쉐푸드 브랜드는 밥, 면, 만두, 튀김 등 간단한 조리가 필요한 제품군에서부터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군까지 판매한다. 롯데푸드는 쉐푸드를 앞세워 HMR 매출을 지난해 대비 20% 가량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의 과제는 케어푸드, 비건푸드 등 신사업을 어떻게 육성할 수 있을 지로 모아진다.

케어푸드 사업은 닥터액티브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오는 2025년까지 매출 3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비건푸드 사업은 2019년 선보인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최근 사업 목적에 계면활성제·화장품 및 화장품 원료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추가한 만큼 신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년 기저 효과에 우호적 날씨, 가격 인상 효과, HMR 사업 본격 확장,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기록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전방 산업 수요 회복과 가격 인상, 저수익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냉장 간편식 중심의 HMR 매출 성장과 유지 부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식자재, 육가공 부문의 수익 중심의 사업 개편 효과가 이번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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