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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발견 '델타 플러스'…돌기 부위 변이에 위험도·백신 효능 촉각

등록 2021.08.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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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 변이
기존 치료제·백신 최대 5.4배 효능 저하 우려
"델타 변이와 비슷한 수준…연구 더 진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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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신·치료제 효과를 저해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부위에 변이가 발생했기 때문인데, 당국은 아직 감염자 숫자가 적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확인된 '델타 플러스' 변이 확진자는 최소 2명이다.

국내 발생 사례인 40대 남성과 미국에서 입국한 50대 남성이다. 40대 남성의 경우 자녀도 확진이 돼 이 자녀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3명이 델타 플러스 확진자다.

당국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는 인도 언론을 통해 명명됐다. 과학적으로는 델타 변이의 하위 그룹으로, AY1, AY2, AY3으로 분류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려면 먼저 인간의 세포와 결합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체내 세포와 결합하는 특정한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가 스파이크 단백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대하면 돌기처럼 보이는 부분이다.

바이러스의 경우 변이가 활발한데, 어느 부위에 변이가 발생하느냐에 따라 위험도가 달리 평가된다. 개발 중인 백신이나 치료제가 일반적으로 스파이크 단백질에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 부위에 변이가 발생하면 개발 중인 치료제와 백신의 효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과학연구정보센터의 연구동향정보를 보면 델타 플러스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K417N 돌변변이로 특정된다. 이 연구동향에서는 "K417N 돌연변이는 면역 탈출 또는 면역 회피와 연관돼있거나 백신이나 모든 형태의 약물 요법에 덜 민감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델파 플러스는 미국에서 최소 85건, 영국에서 최소 36건이 확인됐는데, 영국에서는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2명이 델타 플러스에 감염됐다. 국내에서도 접종 완료자 중 2명이 델타 플러스 확진자로 확인됐다.

당국은 델타 플러스 관련 연구 결과를 볼 때,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3일 "(델타 플러스 변이가) 중화항체에 대해 보통 2.7~5.4배 정도의 회피나 감소 효과가 있는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특별히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영국 등도 델타 플러스 변이를 별도로 분류하지 않고 델타형 변이로 묶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델타 플러스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백신 회피율이 최대 5.4배가 더 높고, 델타 변이 자체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백신 회피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아직 델타 플러스 변이로 인한 감염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연구는 더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에서는 백신 2차 접종 후에도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보고했으나,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하면 79%의 변이 예방·보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아직 델타 플러스 변이는 전 세계적으로 숫자가 매우 적어 백신 효과에 대한 평가가 거의 없다"라며 "자세한 특징들은 조금 더 분석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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