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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신 '아이스박스 배달' 논란에 "예외적인 경우…폐기 없었다" 해명

등록 2021.08.04 14: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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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초저온 '콜드체인' 유지 필수

백신 도입 지연에 의료기관, 백신 직접 수령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공급받는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코로나19 백신 83만5천회분이 13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 백신 수송 관계자들이 백신을 운송차량에 싣기 전 백신이 보관된 박스를 살피고 있다. 2021.05.13. kkssmm99@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고승민 기자 =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서 공급받는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코로나19 백신 83만5천회분이 13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 백신 수송 관계자들이 백신을 운송차량에 싣기 전 백신이 보관된 박스를 살피고 있다. 2021.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코로나19 백신 도입 일정이 변경되면서 일부 의료기관에서 아이스박스를 사용해 백신을 운송하는 일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예외적인 경우"라며 논란을 수습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4일 "지금처럼 백신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시적으로 예측을 못했을 때 발생하는 예외적인 경우"라며 "대부분의 백신은 전문 수송업체에서 콜드체인을 유지하면서 의료기관에 배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주 많은 의료기관에 배송을 직접 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 의료기관에서 냉매와 아이스박스를 잘 구비해서 보건소로부터 수령하도록 했다"며 "콜드체인 관리가 미흡해 백신이 폐기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자신을 소아청소년과 의사라고 밝힌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동네병원한테 코로나19 백신 배송까지 떠넘기다니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첫 번째 백신 배송이 콜드체인 업체와 군인 대동하에 배송됐다. 온도가 올라가면 폐기처분돼야 하므로 오자마자 즉시 백신 냉장고에 넣어서 온도 유지에 최선을 다했다"며 "그런데 이번 주 백신은 보건소로 가지러 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네병원이 콜드체인 업체도 아니고 아이스박스로 이 더위에 저온 유지가 잘 되겠냐"고 지적했다.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은 초저온 유지가 필수로, 당국이 직접 위탁의료기관으로 배송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7월 중하순 들어오기로 했던 모더나 백신이 8월로 지연되면서 50대 접종은 화이자로 변경됐다. 이에 당국은 개별 위탁의료기관이 보건소에서 백신을 수령하도록 일시적으로 변경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이 조치는 일시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위탁의료기관까지 콜드체인을 유지해서 배송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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