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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비디오 게임 세계 체험하는 듯한 영화...'프리가이'

등록 2021.08.07 06:04:00수정 2021.08.07 07: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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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프리가이'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1.08.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은행 창구직원 '가이'가 사는 '프리시티'는 비디오게임 속 세상이다. 반복되는 현실과 달리 가상 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게임에 접속한 플레이어들은 거리에서 총격전을 벌이고 짚라인을 타며 폭탄을 터트린다. 전투기가 날아다니고 자동차, 헬기 등이 폭발하는 것도 예사다.

영화 '프리 가이'는 게임 속 세상으로 관객들을 초대하며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는 엔터테이닝 액션 블록버스터다. 여기에 게임에 배경이 되는 캐릭터인 NPC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새롭고 독창적인 히어로물을 완성했다. 비디오 게임의 그래픽이 겹쳐진 듯한 느낌을 주는 배경에서 이야기가 벌어지는데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은행원 '가이'(라이언 레이놀즈)는 매일 아침 면바지에 블루 셔츠를 입고, 시리얼로 아침을 먹은 후 크림 하나, 설탕 둘이 들어간 미디엄 커피 한 잔을 들고 출근을 한다. 퇴근 후엔 해변에서 절친 '버디'와 맥주 한잔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반복되는 일상을 보낸다.

은행에는 매일 강도가 들이닥치는데 가이는 이 모든 게 대수롭지 않다. 그는 은행원 역할로 프로그래밍 된 NPC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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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프리 가이'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1.08.06 photo@newsis.com



이런 사실을 모른 채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몰로토프걸(조디 코머)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몰로토프걸은 가이가 배경 캐릭터이며, 그가 사는 세상이 곧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가이는 플레이어들이 착용하는 아이템인 선글라스를 얻으며 감춰져 있던 진실을 알게 되고 '프리시티'를 구하기 위해 더 이상 배경 캐릭터가 아닌 히어로가 되기로 한다.

망토와 초능력은 나오지 않지만 히어로의 탄생을 다루는 오리진 스토리다. 주변인이라 할 수 있는 게임 배경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은 참신한 설정이 극의 뼈대를 잡는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어설프고 순진하고 착한 버전의 영웅으로 '데드풀' 시리즈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사랑받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이'로 변신해 특유의 익살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무엇보다 게임 속 세상을 스크린으로 옮겨 상상력을 자극하는 흔치 않은 작품이다. 모든 것이 가능한 비디오게임 세계로 데려가 한 번도 느끼지 못한 경험을 선사하는 식이다. 몸에 닿으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빨간색 의료박스, 하늘 끝까지 점프 능력을 높여주는 신발 등 게임 아이템도 등장해 게임을 즐기고 있는 듯한 재미를 준다. 가상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시각 효과와 대대적인 액션 시퀀스도 스크린을 채우는데, 현실과 가상 세계 '프리시티'가 연동되며 벌어지는 인터렉티브 서바이벌 액션이 인상적이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체험이 강렬한 탓인지 상대적으로 끌고 가는 스토리의 힘은 약하다.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스토리텔링은 전형적이고, 이렇다 할 반전이나 변주도 없다. 주어진 삶을 살던 배경 캐릭터가 스스로의 한계를 깨부수고 주체적인 히어로로 성장해가는 지나치게 보편적인 서사 구조와 해묵은 메시지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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