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도쿄2020]불닭볶음면·장어덮밥·떡볶이…올림픽스타 한국음식 최고

등록 2021.08.05 11:03: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육상 국가대표 우상혁이 1일 오후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 경기에서 4위 2.35 한국신기록을 달성한 뒤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08.01. 20hwan@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육상 국가대표 우상혁이 1일 오후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 경기에서 4위 2.35 한국신기록을 달성한 뒤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1.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한국음식' 사랑을 드러냈다.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은 1일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에 올랐다. 현역 일병 신분인 우상혁은 동메달을 땄다면 병역 특례로 조기 전역할 수도 있었다. 올림픽을 준비하며 가장 먹고 싶었던 라면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우상혁은 2일 일본 도쿄 올림픽 선수촌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꿈만 같다. 가능성을 봤기에 후회는 없다"며 "끝나고 도핑테스트가 있어서 새벽에 숙소에 들어와 그 동안 먹고 싶었던 '불닭볶음면'을 먹었다. 양념없는 음식만 먹다가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다"며 행복해했다.

정의선(51)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음식을 공수해 한국 양궁 대표팀을 지원했다. 양궁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까지 금메달 4개를 수확하는데 한 몫했다.

송칠석 코치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선수단 식당 대신 숙소에서 라면,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미국 출장 후 도쿄올림픽 현장에 특식을 공수했다며 '저녁에 먹은 장어덮밥은 환상의 맛이었다. 기력을 보충한 선수들은 연이어 금맥캐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국 양궁 최초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은 경기 후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엄마표 '애호박 고추장찌개'를 꼽았다. 혼성전과 단체전 석권 후 개인전을 앞두고 짧은 헤어스타일과 여대 출신 등을 이유로 페미니스트 논란에 휘말렸지만, 흔들지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개인 결승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딴 후 "원래 잘 안 운다. 막상 경기가 끝나니까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면서 "한국음식을 얼른 먹고 싶다. 엄마가 끓여주는 호박 들어간 고추장 찌개"라며 웃었다.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0 제32회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여자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방역복 차림으로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2021.07.19. dahora8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2020 제32회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여자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방역복 차림으로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2021.07.19. [email protected]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의 '최애'('최고로 애정한다' 줄임말) 음식은 떡볶이다. 지난달 22일 방호복을 입고 페이스쉴드까지 쓰고 도쿄로 떠날 때도 가정간편식(HMR) 떡볶이를 챙겨 갔다. 지난달 25일 여자 단식 2회전을 마친 뒤에는 "엄마 아빠 한국가면 마시멜로 구워먹자"고 했다.

신유빈 아버지인 신수현(49) 스포츠매니지먼트 GNS 대표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내 눈에는 아직 애기"라며 "먹는 걸 좋아하고, 올림픽 끝나고 오면 제주도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특히 떡볶이, 닭발을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한국 여자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딴 여서정(19·수원시청) 역시 떡볶이 사랑을 드러냈다. 지난 2일 도마 동메달 획득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진천 선수촌에서 매일 기술 연습만 했다"며 "집에 가면 떡볶이를 먹기로 했다. 대학생인 언니가 방학인데 집에서 같이 놀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