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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주자, 행사 불참 윤석열‧최재형에 "당 개무시"

등록 2021.08.05 15: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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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개무시하나...왜 입당했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4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봉사활동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 장기표 후보, 최재형 후보 부인 이소연 씨, 윤희숙,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장성민, 하태경 후보. 2021.08.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4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봉사활동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 장기표 후보, 최재형 후보 부인 이소연 씨, 윤희숙,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장성민, 하태경 후보. 2021.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 후 당 행사에 연일 불참하는 것을 두고 "당을 개무시 하느냐, 간판만 필요했느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국회에서 '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당대표, 서병수 당 경선관리위원장이 참석했다. 대선경선후보로 유승민 전 의원, 안상수 전 의원, 하태경 의원, 김태호 의원, 윤희숙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황교안 전 대표, 장성민 전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 홍준표 의원, 박진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선 주자들은 각각 4일과 5일 개최된 대선 주자 봉사활동과 당 회의에 모두 불참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행태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입당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당 행사에 불참하는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안상수 전 의원은 "우리는 지금 경쟁을 하되 축제 속에서 정권교체를 해야하는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자리하고 있다"며 "과거에 이회창 대선 후보도 10년이나 그분을 따라다니며 당은 없고 후보만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분은 대통령인 것처럼 하고 지내다가 선거에서 대패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그런 상황이 데자뷰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며 "후보들이 당을 개무시하고 있지 않느냐. 엊그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없는데 입당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외에서 6~70명, 원내에서 4~50명 연판장을 돌리고 그러더라. 이게 패거리 정치 아니냐"며 당대표,원내대표가 없을 때 입당한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하태경 의원도 "모든 후보들이 선당후사(개인보다 당을 먼저 위함)를 해주시길 원하고 특히 새로 입당한 두 분은 공식 레이스를 시작하자마자 밖으로 돌고 계시다"며 "각자 개인플레이를 하실거면 입당은 왜 하셨느냐"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누가 집권하든 제왕적 대통령이 안 되기 위해서는 당을 존중하고 당과 함께 가야한다는 걸 명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힘 주자, 행사 불참 윤석열‧최재형에 "당 개무시"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새로 들어온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은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지만 과연 정치와 대통령이라는 걸 어떻게 이해하고 입당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한분은 (기자들이) 뭘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 다른 한 분은 '후쿠시마 방사능이 유출 안됐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발언들을 하시면서 정작 당에는 왜 들어 왔느냐"며 "당의 간판이 필요해서 들어온 것인지, 당에서 원팀이 돼 해야할 일에 대한 어떠한 성의나 진지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희숙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어제 출마하셨고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보면 정책비전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정도로 준비가 돼있다는 생각이 안 든다"며 "그런 상황에서 무얼 보고 지금 캠프에 가서 계시느냐. 매우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현직 의원들이 대선후보 캠프에 가서 일하는 걸 허락한 이 대표에게 결정을 재고해달라고도 했다.

서병수 당 경선관리위원장도 쓴소리를 했다.

서 위원장은 "국민들께선 우리 후보들이 일심동체가 돼 협력하며 단합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분의 후보들께서 특별한 이유 없이 이렇게 빠진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검찰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은 4일 당이 주최한 대선 경선후보 쪽방촌 봉사활동 불참에 이어 5일 경선주자 회의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4일 불참이유로 윤 전 총장은 개인 일정을, 최 전 원장은 대선출마선언식을 들어 부인을 대신 보냈다.

윤 전 총장은 5일 불참이유로 여름휴가를 들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이를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최 전 원장은 국립현충원참배와 경남 일정을 불참 이유로 들었다. 홍준표 의원도 여름휴가를 이유로 불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4일 행사에는 개인일정을 이유로 불참했지만 5일 회의에는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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