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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따' 실패에도 금융주 1위·코스피 11위(종합)

등록 2021.08.06 11: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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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KB금융 제치고 금융주 '시총 1위'

상장 첫날 시가 총액 단숨에 12조 늘어

[서울=뉴시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IPO 프레스톡에 참석해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2021.07.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IPO 프레스톡에 참석해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2021.07.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오전 11시13분 현재 시초가 대비 9300원(17.32%) 오른 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가 기준 시가총액은 29조9313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11위다.

카카오뱅크의 시초가는 공모가(3만9000원) 보다 37.69% 높은 5만3700원에 상장한 뒤 즉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내림세는 4분간 이어졌지만 이후 바로 반등하며 장 초반에 6만8000원까지 주가를 올렸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2배(7만8000원) 상장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장 초반 급등하며 두 번의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VI는 개별 종목에 대한 체결 가격이 급등락세를 보이면 발동하게 된다. 발동 후 일반 매매가 정지된 후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도 일반 청약을 흥행시키며 58조원 청약 증거금을 모았기에 상장 첫날 주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따'(공모가 두 배 상장)에 못 미치는 시초가로 거래를 열며 패닉셀이 이어졌지만 외국계 기관이 물량을 받아내면서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장 12분 만에 6만8000원(시초가 대비 26.63%)까지 오르며 장 중 한 때 시가총액이 32조3068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10위 기업 기아(34조7396억원)의 바로 뒤를 잇는 수준이며 금융주 1위인 KB금융(22조378억원)을 훌쩍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상장 즉시 KB금융을 제치고 금융주 1위에 올랐으며, 상장 후 10여분 만에 코스피 11위 기업에 등극한 것이다.

최고가 기준으로 공모주 투자자들의 경우 1주당 2만9000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수익률은 74.36%다.

카카오뱅크는 시초가를 2배에 형성하지 못하면서 '따상'(공모가 2배 상장 후  상한가 진입)에는 실패하겠지만, 이날 상한가에 진입할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은 1주당 3만800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상한가는 6만9800원이며, 상한가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78.97%다.

앞서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카카오뱅크는 최종 경쟁률 182.7대 1, 청약 증거금은 58조3020억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데다가 중복청약까지 불가능했던 공모주였으나 청약 접수가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뱅크로 인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량이 급증하면서 장 초반 한국투자증권 MTS가 먹통이 되는 일도 있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는 정상작동됐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MTS가 40분 가까이 접속 장애가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폭증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MTS 접속 시도만으로 보상은 어렵고, 영업접이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매도 의사를 보이는 등 추가적인 행동이 있었을 경우 보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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