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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력 40% 해외서 고용…삼성, 국내 늘리고 해외는 줄였다(종합)

등록 2021.08.17 2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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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CXO연구소, 100개 기업 ESG 보고서 기준 국내외 고용 현황 조사
100대 기업 글로벌 인력 138만명 중 50만명 해외 사업장서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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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작년 기준 국내 주요 100개 대기업의 전세계 임직원 중 10명 당 4명꼴로 아시아, 유럽 등 해외 사업장에서 고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8년부터 작년까지 국내 대기업 100곳의 글로벌 임직원 수는 3만 명 가까이 감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매출 1위 기업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해외 고용은 줄이면서도 국내 임직원 수는 늘리는 정책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전문 한국CXO연구소(연구소장 오일선)는 ‘국내 주요 대기업 100곳의 최근 3개년 글로벌 고용 변동 현황 조사’ 결과를 17일 밝혔다. 조사 대상 주요 기업은 ESG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보고서) 등을 제출한 100개 대기업이다. 조사는 해당 기업이 국내 및 해외 사업장 등에서 고용한 전세계 임직원 인력 현황이다.

통상적으로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서는 국내 사업장에서 고용한 인력 규모만 알 수 있지만, ESG보고서에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인력 현황까지 파악이 가능하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글로벌 고용 인력 규모가 어느 정도 되고, 최근 임직원 수가 년 도별로 어떻게 변동 되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조사 의미가 크다.

조사 결과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대기업 100곳에서 책임지고 있는 글로벌 고용 규모는 141만5496명으로 집계됐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139만7317명이었다. 1년 새 1만8000명 넘게 직원 수가 줄었다. 코로나19가 본격 발생하기 시작한 작년에는 138만8408명 수준으로 이전해보다 더 감소했다. 2019년 대비 2020년 기준 8900개 정도 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 2018년 이후로 작년까지 조사 대상 100개 기업 글로벌 고용 인력 중 2만7000명 넘게 감원된 셈이다.

지난해 고용된 138만8000여 명을 국내외 지역별로 구분해보면 63.3%인 87만9000여 명이 국내 사업장에서 만들어진 일자리였다. 37% 정도에 해당하는 50만명 정도는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 등 해외에 진출해 있는 사업장에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주요 100개 기업에서 고용한 전세계 임직원 10명 중 4명 정도는 해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작년 기준 임직원 수가 1만명 넘는 ‘고용 만명 클럽’에 가입한 곳은 100곳 중 30곳으로 파악됐다. 30곳 중에서도 ‘고용 10만명 슈퍼클럽’에는 두 군데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여기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국내 및 해외 사업장에서 일하는 임직원 수가 26만7937명이나 됐다. 138만명이 넘는 작년 100대 기업 임직원 수 대비 19.3%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12만1403명(8.7%)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외 글로벌 고용 인력 규모가 5만명 넘는 기업군에는 LG전자(7만5888명), 삼성디스플레이(7만2876명), LG디스플레이(6만3360명), 기아(5만1899명) 순으로 높았다. SK하이닉스(3만6854명), 삼성전기(3만6220명), 현대모비스(3만2989명) 등은 글로벌 임직원 인원이 3만명을 넘어섰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 중 2019년 대비 2020년에 1000명 이상 고용을 늘린 곳은 7곳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직원이 증가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 2019년 국내외 사업장에서 일하는 전체 임직원 수는 6만6101명이었는데 작년에는 7만2800명 이상 수준으로 증가했다. 1년 새 6775명(10.2%)이나 되는 일자리가 더 생겼다.

이어 ▲LG디스플레이 2931명(19년 6만429명→20년 6만3360명) ▲삼성전기 1956명(3만4264명→3만6220명) ▲LG전자 1917명(7만3971명→7만5888명) ▲LG이노텍 1294명(1만4327명→1만5621명) ▲롯데케미칼 1259명(3285명→4544명) ▲삼성SDI 1171명(2만2813명→2만7984명) 순으로 1000명 이상 직원을 늘린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고용이 1000명 넘게 줄어든 곳도 4곳 있었다. GS리테일은 2019년 8849명에서 2020년 6961명으로 1888명이나 감소했다. KCC 역시 5202명에서 3492명으로 1710개 일자리가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6721명에서 5587명으로 1년 새 1134명이 회사를 떠났다.

직원 수가 더 많이 줄어든 곳은 국내 글로벌 고용 1위 기업 삼성전자다. 2019년 당시 삼성전자의 국내외 전체 임직원 수는 28만7439명. 작년에는 26만7937명으로 1년 새 1만9502명이나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대비 2020년 삼성전자의 지역별 고용을 살펴보면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국내 사업장에서 고용한 삼성전자 인력 규모는 2019년 10만2059명에서 지난해 10만6330명으로 1년 새 4300명 정도 늘어나 고용 성적표가 좋아졌다. 이와 달리 아시아, 유럽 등 해외 사업장에서 재직하는 임직원은 18만5380명에서 16만1707명으로 줄었다. 2만3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1년 새 사라졌다. 최근 몇 년 간 삼성전자는 전세계 임직원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국내 임직원 수는 늘리는 정책을 펼쳐온 셈이다.

삼성전자와 달리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전세계 임직원이 12만 명을 넘었는데 이중 59.3%(7만2020명)가 국내 사업장에서 고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6명꼴로 국내에서 고용한 인력 비중이 더 컸다. 기아 역시 67.7 對 32.3 비율로 국내 사업장 고용 인원이 해외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LG전자도 국내 사업장 직원 고용이 52.4%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해외 사업장 고용 비중이 훨씬 우세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해 고용 규모만 7만2000명이 넘었는데 이중 5만 명 넘는 69.4%가 해외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 역시 6만 명이 넘는 임직원 중 58.1%가 다른 국가에서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 삼성전기(67.9%), 삼성SDI(61.7%)도 해외 사업장에서 일하는 직원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내 주요 대기업은 물류비, 인건비, 관세, 전략적 판매 요충지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해외 국가에 직접 공장을 짓고 현지인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을 장기적으로 겪으면서 국가 안전 시스템의 중요성이 부각되다 보니 향후 해외보다는 국내에 핵심 R&D시설과 생산 기지 등을 더 많이 증설해 고용 창출과 유관 산업과 지역 발전에 좀더 유기적으로 기여하는 방안 등을 심도 깊게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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