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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 상승 영향' 라면 3사, 2Q 영업익 일제히 하락(종합)

등록 2021.08.17 20: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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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곡물가 상승·코로나19 기저효과·환율하락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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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농심이 다음달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고 밝힌 29일 오전 서울 한 대형마트에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2021.07.2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수혜를 입었던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이 올해 2분기(4~6월) 실적 하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 예상대로 곡물가 상승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유행 첫 해라 높은 실적을 거뒀던 점도 기저효과로 반영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면업체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3사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는 각각 58.3%, 51.7%, 31.6% 줄었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한 64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3억원, 당기순이익은 49.9% 감소한 182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뚜기는 농심, 삼양과 달리 매출이 증가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34% 증가한 6687억원을 시현했다. 영업이익은 362억원, 당기순이익은 26.9% 줄어든 271억원이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2% 감소한 1476억원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142억원, 당기순이익은 53.4% 감소한 108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앞서 라면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맥분, 팜유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이들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라면업계는 8월 들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오뚜기가 이번달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올렸다. 이어 농심이 지난 16일부로 신라면 등을 평균 6.8% 인상했다. 삼양식품도 다음달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13개 브랜드 제품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올리기로 했다.

기저 부담도 실적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농심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집밥수요 증가, 기생충(짜파구리) 효과로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기대보다 높은 실적)'를 거뒀다.

이번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업계 반응도 이런 분석과 궤를 같이한다. 농심 관계자는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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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뚜기가 원재료 가격 인상과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인건비, 물류비에 1일 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2021.08.01. jhope@newsis.com

삼양식품 관계자도 "코로나19 역기저 효과가 지속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환율하락, 해상운임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라면업계는 수출규모가 상승하고 해외 국가에서 수익이 증대되는 점은 향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이 이날 공개한 올해 상반기 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상승한 매출 1940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캐나다, 일본, 호주에서도 각각 13.6%, 11.6%, 11.6% 매출이 신장했다.

다만 중국에선 대형매장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액이 13.8% 감소한 1701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비중이 국내 43%, 해외 57% 수준인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수출규모가 1666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 1215억원에 비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실적이 다소 축소됐다곤 하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외적으로 증가한 영향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수출규모와 비교해 올해 증가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성장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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