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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선판스타' 남성현CP "감동 주는 국악스타 탄생 목표"

등록 2021.08.19 17: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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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내 최초 퓨전 국악 오디션 '조선판스타' 14일 첫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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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판스타(사진=MBN 제공)2021.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악계 젊은 분들이 전통을 지키려고, 발전시키려고 어떻게 노력해 가고 있나를 봐 주시면 공연 문화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을까요. 판소리 하기 힘들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나름 퓨전 공연이 꽤 많았잖아요. 방송을 통해서 (소리를) 들어 보고 이런 공연 문화가 다시 뻗어 나가면 그게 우리 프로그램의 작은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 최초의 국악 서바이벌 오디션 MBN 'K-소리로 싹 가능, 조선판스타'(조선판스타)를 기획한 남성현 CP의 마음 역시 31년 만에 브라운관에 고정을 결심한 국악계 어른 명창 신영희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선판스타'는 지난 14일 첫선을 보였다.

19일 전화를 통해 만난 남 CP는 소외받는 국악계의 부흥을 위해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4월께 진행된 예선에는 1000여 명이 모여들었다. 그 중에서 1라운드에 총 50명이 올랐다. 이 중에서 판정단 15명 모두의 선택 '올스타'를 받은 참가자는 2라운드에 자동 진출하게 되고, 9개 이하의 별을 받은 참가자는 탈락, 10~14개의 별을 받은 참가자는 보류 처리돼 추후 2라운드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판스타'는 전통 국악 오디션을 지향하지 않는다. 국악계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법도 하다. 이 프로그램은 '퓨전 국악', '국악 크로스오버'를 표방한다.

이에 대해 신영희는 뉴시스와의 지난 인터뷰에서 적절한 설정이라고 했다. 그는 "맨날 소리만 하면 (시청자들이) 싫증이 날 수도 있다. 시청자분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하려고 MBN에서 그런 것 같다. (또) 판소리만 하면 의미가 없다. 판소리 대회가 (따로) 있다. 이해가 간다. 이렇게 해야 시청자를 끌어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 CP 역시 "저도 그렇고 누구나 '국악한마당' 같이 정통 국악을 길게 보기가 힘들다. 이것을 어떻게 하면 대중이 좀 쉽게 접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현대식으로 해석을 하면 대중이 듣기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만하더라도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더 관심이 더 가기 시작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한복을 현대에 입어 보려 하는데 조선시대 한복을 그대로 현대에는 입고 다닐 수가 없다. 어쨌든 현대 복식이 합쳐져야 현대에 입을 수 있다"며 "음악이라는 게 어떤 식으로든 발전을 한다. 전통은 지켜 나가되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전통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신영희 선생님을 모시면서 걱정이 있었는데, 그런 걱정들을 같이 고민을 해주는 것 같아서 고민이 해소되고 있다"며 "대중들도 저희 프로그램을 보시면 관심이 가기 시작할 거고, 이를 통해 국악에 대한 문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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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MBN 'K-소리로 싹 가능, 조선판스타' 출연자 신동엽(왼쪽부터), 김동완, 신영희, 이홍기, 허경환이 13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MBN 제공) 2021.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해외홍보영상에 수록된 퓨전 국악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의 조회수는 6억 회를 넘을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제작진은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을 현대적으로 편곡해 당당히 월드뮤직으로 인정받은 이 곡처럼 단순히 프로그램의 인기만이 아닌, 진정한 '국악 히트곡'의 탄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소리꾼들이 심혈을 다해 수행할 미션들은 모두 전 세계 음악팬들을 홀릴 새로운 '국악 히트곡'을 탄생시키기 위한 자양분으로 설계됐다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다른 인기 장르의 색깔은 점점 옅어지고, 뒤로 갈수록 '국악 그 자체’가 보일 것"이라고 했다.

방송 1~3회 차인 1라운드의 (조선)판정단 15명 중 국악인은 신영희, 이봉근, 김나니 3명뿐이다. 나머지는 가수 판정단(김조한, 김동완, 이홍기, 데프콘, 치타, 김정민, 이수영)과 대중 평가단(박은영, 가영,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알브레이트 허배)으로 이뤄졌다.

판정단에 전문 국악인의 수가 너무 적은 것은 아닌지 물었다.

이에 대해 남 CP는 "국악인만이 평가를 내리면 오히려 편향된 평가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외국인이나 박은영씨 같은 판정단은 대중의 귀에 어떻게 들릴지 가늠하기 위해 넣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라운드는 국악 판정단이 보강된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국악용어가 평소 접하기 어렵다. 그런 부분들을 더 잘 설명해 주려고 한다. 그런 부분들을 배우는 재미도 있으실 것이다. 다른 힙합,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정보적 재미도 가져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회에 가장 눈에 띄었던 출연자는 단연 '국악계 아이돌' 유태평양이었다. 남 CP는 "어떻게든 함께하고 싶어서 섭외를 했더니 지원하겠다고 하더라. '내 실력을 보여줄래요'라고 하시더라. 자신감이 되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저희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 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회차에 대한 '스포일링'을 요청했다.

"1라운드에서는 '국악에서도 이런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이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사람들이 있구나'라고 느끼실 출연자들이 나올 거예요. 남녀노소, 더 어린 친구도 나오고 나이가 많은 분들도 나올 예정이에요. 이런 분들이 국악을, 우리나라 소리를 지켜 가고 있는 거죠. 이분들이 어렸을 때부터 국악에 인생을 담아, 어떻게 노력을 해 가고 있는가를 보실 수 있는 것입니다."

"2라운드는 그와중에 누가 더 스타인가, 누가 더 절실한가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절실하다고 스타가 되는 건 아니지만요. (웃음)"

남성현 CP는 인터뷰를 끝내려던 차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국악이나 음악은 1등을 뽑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각자 색깔이 엄청 다르고, 달라야만 하죠. 하지만 스타는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프로그램은 판 위에서 잘 노는 스타, 감동을 주는 스타를 탄생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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