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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세계 車판매량 부진 전망…반도체 부족 여파 지속"

등록 2021.08.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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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세계 車판매량 부진 전망…반도체 부족 여파 지속"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올해 하반기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이 반도체 공급 충격 여파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분석'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면서 대기 수요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겠으나 반도체 공급 충격 여파가 지속되며 판매실적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완성차 기업은 전기차 중심으로 신차를 출시함에 따라 소비자 수요를 자극하겠으나, 반도체 수급 문제가 지속되면서 차량 인도기간이 길어져 실제 판매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완성차 기업들은 반도체 부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판매 전략을 펼치는 동시에 중장기 판매량 증대를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에 방점을 둔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 상반기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비심리 개선 및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2월 미국 텍사스 한파로 인한 NXP·인피니언 생산 중단 및 3월 르네사스 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 중단,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생산여력 부족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지연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친환경차(xEV) 부문은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각국 보급정책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국가별 차량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로는 미국·일본을 제외한 지역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미국은 지속적인 소비심리 개선으로 내수 판매량이 증가했고, 일본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일본의 올해 상반기 하이프리드(HEV) 판매량은 75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올해부터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신차 생산이 지연되며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다.

올 상반기 업체별 판매량은 미국·유럽 완성차 기업들이 부진한 반면, 토요타와 현대차는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토요타는 주력 시장인 미국·중국 시장의 수요 증가와 주요 부품의 안전재고 확대 전략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에 적절히 대응하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내수와 중국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판매실적을 거뒀으나, 생산 중단 최소화 및 중국 외 지역 수출 호조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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