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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0년만에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조합원 투표 가결(종합)

등록 2021.08.27 17:31:44수정 2021.08.27 19: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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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0년만에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조합원 투표 가결(종합)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기아가 10년만에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기아 노조(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 결과  투표 인원 2만6945명 중 1만8381명(68.2%·총원대비 64.3%)의 찬성으로 안건이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반대는 8495명(31.5%· 총원대비 29.7%)이었다.

기아 노사는 오는 30일 오후 2시 광명 오토랜드에서  조인식을 갖는다.

기아 노사가 지난 24일 13차 본교섭에서 2021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며, 27일부터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합의안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200%+350만원,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23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여가선용을 위한 특별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분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 노력에 대한 무상주 13주 지급도 포함했다.

복지환경 개선에도 합의했다. 기아는 첫차 구매 시 직원용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일반직과 연구직의 평일 연장근로 기준 시간 변경 등과 함께 재산 증식과 애사심 고취의 의미를 담은 우리사주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서 노사는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4차 산업 재편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고객 종업원의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종업원의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29조를 투자, 국내 오토랜드(광명·화성·광주) 친환경차 전용공장 전환, 다품종 생산설비 투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미래 변화 적응을 위한 직무교육을 지원하고,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합의에 포함됐다.

이번 교섭에서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 노조 요구안은 반영되지 않았다.

기아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은 코로나 19 감염증 4차 대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위기상황 속에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미래차 대전환 시기에 맞춰 노사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는데 공감한 결과다.

올해 기아 노사는 휴가 이후 매주 2~3회 이상의 강도 높은 교섭을 진행하며 상호 입장차를 조율하고, 예년보다 교섭기간을 크게 단축해 지난 6월 17일 상견례 이후 2개월여만에 합의점을 찾았다. 올해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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