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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누르자 수익형 부동산으로 뭉칫돈 몰린다

등록 2021.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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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생활형 숙박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 청약 경쟁률 쑥
롯데캐슬 르웨스트 657대 1, 힐스테이트 청주 862대 1
전매제한 없고 청약통장 없이도 가능해 투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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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롯데캐슬 르웨스트.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대출·세금·전매 등의 각종 규제가 가해진 주택시장을 피해 생활숙박시설,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수익형 부동산이 아파트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생활형 숙박시설과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분양에 수십만 명이 몰리면서 잇따라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 마곡지구에서 분양한 생활형 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876호실 모집에 무려 57만5950건의 청약건수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657대 1.

레지던스로 불리는 생활형 숙박시설은 건축법상 호텔과 같은 '숙박시설'로 분류되지만 취사와 장기 숙박이 가능한 시설이다. 주택 용도로 사용할 수 없고, 숙박업 신고가 필요하다.

이번 분양 건이 한 사람당 최대 5건의 청약 신청이 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으로 높은 경쟁률이다. 투자자들이 많이 몰린 것은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어 당첨 후 계약금 10% 내면 분양권을 팔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생활형 숙박시설은 주택으로 취급하지 않아 취득세·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는 데다 청약 시 청약통장 없이도 가능하다는 점도 수요자들을 끌어 모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7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분양한 생활형 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도 160호실 모집에 13만7864건이 접수돼 평균 8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3월 부산시 동구에서 분양한 생활숙박시설 '롯데캐슬 드메르'는 1221호실 모집에 43만여 건이 접수돼 평균 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과 오피스 분양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7월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에 나선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323호실 모집에 2만6783명이 청약해 평균 8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시 강동구에서 분양한 하이엔드 라이프 오피스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도 590호실 모집에 1만8576건이 몰려 평균 3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82.4대 1), 전남 여수시에서 분양한 생활숙박시설 '여수 웅천 골드클래스 더 마리나'(271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력한 주택 규제를 피해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품들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8만1335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15만6031건과 비교해 16.2% 증가한 것이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전매제한이 없어 짧은 기간 내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들로 투자자들이 몰린 상황"이라며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당분간 수익형 부동산으로 많은 유동자금들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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