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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결정력 고민…손흥민 '필드골 해법' 찾을까

등록 2021.09.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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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9년 10월 스리랑카전 이후 1년11개월 동안 필드골 없어

이라크와 1차전도 상대 집중 견제에 고전…벤투호 결정력 부족 해법 찾을 지 관심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최종예선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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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2021.09.0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이라크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력 끝에 무승부를 거둔 벤투호의 결정력 고민이 커졌다. 세계 최고 골잡이 중 한 명인 손흥민(토트넘)이 상대 견제에 꽁꽁 묶이면서 제대로 된 공격 해법을 찾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70위 이라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겨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이 이라크 밀집 수비에 침묵했다.

'전 태극전사 수장'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한 이라크는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2~3명의 선수가 달려들어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몇 차례 슈팅 기회도 있었지만, 대부분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기 전에 파울로 끊어냈다.

손흥민은 이라크의 거친 수비에 경기 내내 불만 섞인 표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벤투호 승리 전술인 손흥민이 막히자 팀 공격 전체가 엇박자를 타기 시작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에게 제대로 볼이 투입되지 않았고,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루빈카잔) 등의 2선 침투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23개월 이어진 손흥민의 필드골 침묵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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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1.09.02. scchoo@newsis.com

손흥민은 올해 6월13일 레바논과 월드컵 2차예선에서 페널티킥 득점으로 골 맛을 봤다. 20개월 만에 터진 A매치 득점포였다.

하지만 필드골은 2019년 10월10일 스리랑카와 2차예선(멀티골)이 마지막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7경기 17골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던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사인한 뒤 새 시즌 리그 3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갔다.

개막전에선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렸고, 3라운드 왓포드전에선 프리킥 득점으로 토트넘의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표팀 손흥민은 다르다. 상대 밀집 수비도 영향이 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을 보기 어렵다. 이라크전도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지나치게 슈팅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세트피스도 마찬가지다. 코너킥을 전담했지만, 왓포드전 결승골 위치와 비슷한 장면에서 얻어낸 프리킥도 황인범에게 양보했다.

해리 케인(잉글랜드), 루카스 모우라(브라질)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는 토트넘과 달리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상대 집중 견제를 당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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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손흥민이 심판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1.09.02. scchoo@newsis.com

2차예선에선 이런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예선 상대 팀들은 한 차원 수준이 높다. 손흥민이 공격 활로를 개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전에서 직접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이 이라크의 견제에 고전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서 "손흥민의 중요성은 잘 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오늘 같은 경기는 다른 경기에서도 나왔다. 그땐 적합한 해법을 찾았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공격에서 적극성을 가져가야 하는데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 한 명에만 집중하고 싶지 않다"며 손흥민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팀 전체를 분석해야 한다. 오늘 잘못한 점을 돌아보겠다.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못 한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이번 경기를 분석하면서 개선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벤투호는 손흥민의 필드골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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