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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동메달' 심영집 "9년만에 출전해 메달, 무척 기쁘다"(종합)

등록 2021.09.03 18: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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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심영집, 사격 소총3자세 동메달…출전 9년만에 첫 메달
6위 머문 주성철 "다리에 강직 오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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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도쿄패럴림픽 사격 심영집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도쿄=뉴시스] 도쿄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한국 장애인사격 대표팀의 심영집(48·강릉시청)이 2020 도쿄패럴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3자세에서 빛나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영집은 3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3자세(스포츠등급 SH1·척수 및 기타장애) 결선에서 총점 442.2점으로 3위를 기록,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2 런던대회 이후 9년 만에 패럴림픽에 나선 심영집은 런던대회 이 종목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지만 이번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첫 패럴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아랍에미리트의 압둘라 술탄 알라리야니(453.6점)가 금메달, 세르비아의 라슬로 수라니(452.9점)가 은메달을 따냈다.

심영집과 함께 결선에 오른 박진호는 421.7점으로 5위, 주성철은 412.3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소총 3자세 예선은 슬사, 복사, 입사를 40발씩 총 120발을 쏴서 합산 점수로 순위를 낸다. 경기가 2시간 45분가량 진행돼 '소총 마라톤'이라고 불린다.

슬사 종목에서 선수들은 복사받침대와 구분되는 슬사 전용 받침대를 사용하며, 복사판에 고정하여 한쪽 팔을 받칠 수 있다. 입사는 받침대 없이, 복사는 두 팔을 복사판에 지지하고 경기한다.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서는 총 45발을 사격한다.

먼저 슬사로 5발씩 3시리즈(15발), 복사로 5발씩 3시리즈(15발), 입사로 5발씩 2시리즈(10발)를 쏜 뒤 가장 점수가 낮은 선수 두 명은 탈락한다.

남은 선수들은 입사 자세로 5발의 단발 사격을 하는데, 한 발을 쏠 때마다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고 최종 2명 중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심영집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1161점, 예선 5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주성철이 1173점의 패럴림픽 예선 신기록(QPR)을 세우며 1위에 올랐고, 박진호도 1171점으로 2위를 기록해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첫 5발에서 50.4점으로 박진호와 공동 4위를 기록한 심영집은 10번째 총알을 쏜 뒤 102.2점으로 잠시 2위로 올라섰다.

이후로는 5∼6위를 오가며 중하위권을 지켰으나, 36∼40번째 발사에서 49.5점을 더해 3위로 도약했다.

이어진 단발 사격에서도 순위를 잘 지켜낸 그는 알라리야니, 수라니와 메달 색을 결정하는 3파전에 돌입했고, 44번째 발에서 9.2점을 쏴 442.2점으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심영집은 "9년 전 런던 패럴림픽에서 처음 출전해 4위를 했는데 동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런던 때 메달을 딸 수 있었지만, 막판에 한발을 남기고 실수를 범해 그러지 못했다. 그때보다 긴장도 덜하고 멘탈도 강해졌다. '욕심부리지 말고 훈련한 만큼만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9년 만에 나온 대회서 메달을 따 기쁨도 더 크다"고 덧붙였다.

심영집은 "복사까지는 어렵게 갔는데 입사는 욕심부리지 말고 한발 한발 집중하려고 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헀다.

이날 주성철, 박진호가 모두 결선에 올라 한국 선수 3명이 함께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심영집은 "예선 때 세 선수 모두 잘 했다. 경기장 들어가기 전 다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게임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심영집은 1998년 운전 중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척수장애를 갖게 됐다.

2003년 탁구 선수로 활동하던 중 강릉시청의 강주영 감독 권유로 총을 들었고, '국가대표 사격선수'가 됐다.

심영집은 "사격은 이제 나의 인생이 됐고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심영집의 메달 도전은 계속된다. 오는 5일 R6 혼성 50m 소총 복사 경기에 나선다.

결선 첫 5발에서 1위(51.3점)를 기록한 주성철은 35발을 쏠 때까지 1∼3위로 선두권을 달렸으나, 36번째 발이 7.8점으로 크게 흔들리고 39번째 총알도 8.4점을 맞추면서 6위로 급격히 순위가 떨어졌다.

가까스로 마지막 6인에 이름을 올린 주성철은 41번째 발에서 9.9점을 쐈고, 순위를 뒤집지 못한 채 최종 6위에 랭크됐다.

주성철은 "잘하다가 다리에 강직이 와서 7점대를 쏘고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아쉽다. 다리가 떨리고 움직이면 쏘는 순간에 (총알이)엉뚱한 곳으로 간다. 강직이라는 게 약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아닌데 방법을 더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같은 날 R8 여자 50m 소총3자세에 출전한 이윤리(47·전남)는 예선을 7위(1150점)로 통과, 결선에서 8명 중 7위(396.5점)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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