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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결국 브리검 임의탈퇴…"운동 집중 어려운 상황"

등록 2021.09.04 18: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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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산한 아내, 신장 문제로 수술 필요

부모님은 코로나19 확진됐다 완치…자택은 수해 입어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 (사진=키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 (사진=키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미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3)과 결국 결별하기로 했다.

키움은 4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브리검에 대한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최근 브리검과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결과 팀에 합류해도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양측 합의 하에 임의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브리검은 지난 7월 12일 임신 중인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키움 구단은 브리검이 아픈 아내의 상황을 확인하고 돌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특별 휴가를 허락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브리검의 아내는 지난달 31일 무사히 출산했다. 하지만 신장 상태가 나빠져 수술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브리검의 부모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브리검의 자택이 수해를 입어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키움 관계자는 "새로 집을 지어야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브리검이 한국에 오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고, 결국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진한 키움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른다.

키움은 지난 4월 새롭게 영입했던 조쉬 스미스를 2경기 만에 퇴출하고, 2017~2020년 함께했던 브리검과 다시 손을 잡았다.

5월 중순부터 팀에 합류한 브리검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을 거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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