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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현수 "악녀 천서진에 맞설 때 카타르시스 느꼈죠"

등록 2021.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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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SBS '펜트하우스' 시즌3 종영 인터뷰
'오윤희' 딸 '배로나' 역…"대단한 아이"
"엄마 유진, 밝은 에너지 줘서 힘얻어"
"시즌제, 외적 성숙…역할에 더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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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김현수.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9.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드라마에서 중학생으로 시작해 성인으로 끝이 났는데 시즌을 계속하며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배우로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죠."

지난해부터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가 시즌3까지 마치며 막을 내렸다. 극 중 유진이 연기한 '오윤희'의 딸 '배로나' 역의 배우 김현수는 최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 촬영하면서 정이 많이 든 작품"이라며 "시원할 줄 알았는데 막상 촬영이 끝나니 눈물이 나더라. 작품이 끝나 섭섭하지만 많이 봐주셔서 힘이 났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과 집착으로 가득 찬 헤라팰리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김현수는 오윤희의 딸로 성악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배로나를 연기했다. 배로나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 성악에 대한 꿈을 갖고 있고, 어렵게 입학한 청아예고에서 헤라팰리스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주눅 들지 않고 씩씩하게 맞선다.

배로나는 극 중 선악을 오가는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거의 유일하게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선한 캐릭터였다. 그는 "연기하면서 로나가 정말 대단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하은별'(최예빈)이나 '주석경'(한지현)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했는데 맞서야 할 때는 맞서고 또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상대방을 위해주는 마음도 있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처음엔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의아하기도 했어요. 선역이긴 하지만 시청자들이 공감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죠. 그래서 시즌3에서 '천서진'(김소연)에게 대항하는 장면에선 확실하게 얄밉게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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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김현수.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9.10. photo@newsis.com

'펜트하우스'는 인물들의 감정신이 워낙 많았고 높낮이의 폭도 컸다. 배로나도 시즌3에서 엄마인 오윤희와 친아빠인 '하윤철'(윤종훈)을 모두 잃는 등 감정신이 많았다.

"감정신들이 많아서 힘들긴 했지만, 로나를 많이 위로해주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시즌 1, 2 때 항상 당했던 로나가 시즌3에서 천서진과 은별이에게 대항하는 모습도 속 시원하고 카타르시스를 느꼈죠. 로나가 기죽지 않고 당차게 싸우는데, 제 안에 있는 모습을 꺼내 풀어보자는 감정으로 더 세게 했어요."

그러면서 "로나는 시즌1때 엄마가 꿈을 말리고 주변에서 괴롭힐 때도 자신의 능력을 믿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갔다. 저도 연기하면서 그런 면을 배우고 싶다. 누군가에게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을 때도 있겠지만 저 자신을 믿고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배로나를 비롯해 펜트하우스 키즈들은 성악 하는 장면도 상당수 선보였다. 김현수도 촬영 시작 한두 달 전부터 연습을 계속했다. "로나 대역을 해주는 분과 자주 만나서 연습했다. 성악은 처음인데 이탈리아어와 독일어를 사용해야 했고, 입 모양도 어려웠다. 시청자들이 립싱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했는데, 대역해주는 분의 목소리와 제가 잘 맞는다고 해줘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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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김현수.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9.10. photo@newsis.com

엄마 오윤희 역의 유진과는 모녀 케미를 뽐냈다. "현장에서 늘 편안하게 해주고 밝은 에너지를 많이 주셔서 선배님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다"며 "시즌3에서 윤희 엄마를 잃게 되는데 시즌1부터 오랫동안 엄마와 딸로 연기하다 보니까 그때 감정적으로 많이 올라왔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시즌1에서 성악을 반대하는 엄마 앞에서 로나가 분노하는 장면과 시즌2에서 엄마가 자신 때문에 '민설아'(조수민)를 죽였다는 걸 알게 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첫 번째는 소리를 지르며 감정이 폭발해 재밌게 촬영했고, 두 번째는 대본에 눈물 흘리는 장면이 아니었는데 유진 선배님과 연기하다가 죄책감과 원망이 섞이면서 저절로 감정이 격해졌죠."

극 중 '주석훈' 역의 김영대와의 러브라인도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로맨스는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장면이 자주 나오진 않았지만 응원하고 기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며 "나중에 로맨스 작품으로 알콩달콩 썸타며 사랑하는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여간 시즌제로 연달아 방송됐다. "이렇게 긴 드라마를 해본 게 처음이라서 초반에 걱정도 있었다"며 "다행히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힘든 줄 모르고 촬영했다. 오랫동안 연기하다 보니 배우로서는 좀 더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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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우 김현수.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9.10. photo@newsis.com

"1년이라는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시즌3를 보다가 시즌1 영상을 보면 외적으로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같은 역할임에도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고민을 하면서 배우로서 성장한 것 같아요."

지난 2011년 영화 '도가니'로 데뷔한 김현수는 어느새 10년차 배우가 됐다. "그때는 연기를 잘 모르고 무작정 했다면, 지금은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이전에는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가려고 아등바등했는데, 이제는 시청자들과의 공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앞으로도 새로운 역할에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전지현 아역)나 영화 '도가니'에 나왔다는 걸 알면 놀라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다음 작품 역시 잘 보여드리면 자연스럽게 '배로나'가 아닌 그 캐릭터로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해요. 김현수가 나온다고 하면 궁금해하고, '무조건 본다'는 그런 배우가 되는 게 목표에요."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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