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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리엄스 감독이 보는 임기영 "구속 신경에 제구 흔들려"

등록 2021.09.10 1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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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임기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1.08.2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임기영이 역투하고 있다. 2021.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 임기영을 두고 맷 윌리엄스 감독은 구속에 너무 신경을 쓴 것이 밸런스를 무너뜨렸다고 진단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임기영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선발로 예고된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5.17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9승(10패)에 훨씬 못 미치는 승수로 시즌을 마칠 공산이 크다.

후반기 행보는 들쑥날쑥하다. 지난달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일 뒤 SSG 랜더스전에서는 1⅔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8월22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5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 했지만 같은 달 28일 SSG와 만나 5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영을 불러 몇 가지 조언을 건넸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할애한 것은 제구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구속이 얼마 나오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결국 문제는 커맨드"라면서 "직구와 체인지업이 얼마나 같으면서도 다르게 보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해줬다"고 소개했다.

본래 제구가 나쁘지 않은 투수이지만 부진한 날에는 썩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것이 윌리엄스 감독의 설명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부진한 상황을 보면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보니 직구에 더 신경을 쓰게 됐고, 구속을 늘리려다보니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제구에 영향이 생겼다"고 아쉬워했다.

전날 무너진 중간계투 장현식을 두고는 "한 달 넘게 실점이 없었는데 어제는 최근 경기력의 희생양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장현식은 3-2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병호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는 등 ⅓이닝 4피안타 3실점에 그쳤다. 후반기 치른 11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았던 장현식의 붕괴로 KIA는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타이트 한 경기를 계속하면서 정해영과 장현식이 경기에 계속 나설 수 밖에 없었다"는 윌리엄스 감독은 "팀 전체적으로는 (박빙 승부가) 긍정적이다. 하지만 주자가 채워졌을 때 2타점, 3타점짜리 2루타가 안 나오는 것은 아쉽다. 찬스에서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서 다시 (두 명의 투수가) 등판하는 상황이 나오는 것 같다"고 곱씹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승부에 관계없이 장현식에게 휴식을 부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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