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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세균 '무효표' 유효투표수서 제외키로…이재명 51.41%→53.70%

등록 2021.09.15 12: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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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 찍은 '2만3731표' 누적투표서 제외…총투표 53만2257표로 조정

이재명, 본선직행 과반에 3.70%p 여유…이낙연 31.08%→32.46%

지지자 일각서 '사사오입' 비판도…이재명·이낙연 유불리 엇갈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09.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중도사퇴로 발생한 2만3000여표의 무효표를 결국 유효투표수에서 제외키로 15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존 51.41%에서 53.70%로 상향되는 등 남은 대선주자 5명의 득표율이 모두 조정된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14차 회의를 갖고 정 전 총리의 대선 경선 후보 사퇴에 따른 투표율 산정 안건을 이같이 심의했다.

이상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정세균 후보 사퇴에 따른 남은 후보들의 득표율 계산 방법과 관련해 선관위는 전원 일치 의견으로 당규에 대한 해석을 확인하고 의결했다"며 "특별당규 59조에 따라 정세균 후보가 얻은 투표율은 무효 처리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당규 60조 당선인 결정 규정에서 정세균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가 되기 때문에 기존에 계산한 유효투표수에는 삽입되지 않는다"며 "그러면 정세균 후보가 얻은 투표수는 유효투표수에 포함 안 시켜 계산하고 그에 따른 과반수를 최종적으로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20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특별당규는 59조에서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60조에서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투표에서 공표된 개표결과를 단순합산해 유효 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고 명시했다.

특별당규 59조에서 사퇴한 후보자의 득표는 '무효표'로 처리하기 때문에 60조에서 규정한 '유효 투표수'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12일 발표된 1차 슈퍼위크까지 정 전 총리가 얻은 2만3731표(4.27%)는 누적투표수 55만5988표에서 제외돼 현재까지 유효투표수는 53만2257표로 조정된다는 의미다.

따라서 현재까지 1위를 기록 중인 이 지사(28만5856표)의 득표율은 기존 51.41%에서 53.70%로, 2위인 이낙연 전 대표(17만21790표)는 31.08%에서 32.46%로 조정된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09.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09.14. [email protected]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6만3122표)은 11.35%에서 11.85%, 박용진 의원(6963표)은 1.25%에서 1.30%, 김두관 의원(3526표)은 0.63%에서 0.66%로 각각 바뀐다.

정 전 총리의 사퇴에 따른 무효 처리 방법은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직행을 제1 목표로 삼은 이 지사와 어떻게든 과반 득표를 저지해 1·2위 간 결선투표에서의 반전을 노리는 이 전 대표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문제여서 주목을 받아 왔다.

2만3731표가 분모에서 사라져 남은 후보 모두의 득표율이 올라가지만 백분율 특성상 득표가 많은 이 지사의 득표율 상승폭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이 지사로서는 중앙당 선관위의 이번 결정으로 결선투표 생략 요건인 득표율 50%의 여유가 기존 1.41%포인트에서 3.70%포인트로 커지게 됐다.

이 때문에 정 전 총리의 중도 포기 선언 후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무효표 처리 방법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층에서는 정 전 총리의 득표를 유효투표에서 제외하는 것을 놓고 '사사오입'이냐는 비판이 나왔으며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50% 득표가 위태로울 경우 다른 후보가 사퇴해 과반 득표를 달성시켜 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 위원장은 정 전 총리의 무효표 처리 방법 결정에 대해 "더 이상 결정을 미루게 될 경우 논란이 증폭돼 불필요한 소모적 논란이 야기될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별당규에 규정된대로 선관위의 뜻을 확인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게시판에는 사사오입 주장을 하는 분이 있는데 사사오입과는 관련이 없다. 득표율은 후보들 모두 올라간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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