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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 또 제치나…"3분기도 반도체 매출 1위" 전망

등록 2021.09.15 14: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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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인사이츠 "삼성, 인텔에 2분기 연속 앞설 듯"

인텔, 역성장 우려 커져…삼성 1위 탈환 가능할까

IC인사이츠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IC인사이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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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을 제치고 매출액 기준 세계 반도체 기업 1위에 2분기 연속 오를 전망이다.

주력 제품인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덕분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인텔을 넘어 세계 최고 반도체 공급 업체에 등극했던 지난 2017~2018년의 영광을 재현할 분위기다.

15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7~9월) 반도체 글로벌 매출은 223억2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인텔(187억8500달러)을 넘어 업계 1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2분기(4~6월)에도 반도체 사업에서 202억9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인텔(193억4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관련 조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분기 매출이 인텔을 앞지른 것은 2018년 3분기(7~9월) 이후 11분기 만이다.

IC인사이츠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상위 15개 반도체 생산기업들의 총 매출이 1191억9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10%가량 늘어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인텔은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 성장의 속에서도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인텔은 3% 감소해 상위 15개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3위 대만 TSMC가 전분기 대비 11% 늘어난 14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인텔을 추격 중이다. 또 4위 SK하이닉스가 10% 늘어난 101억3500만 달러, 5위 미국 마이크론이 10% 증가한 84억65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해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만약 현 추세를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가 연간 기준 반도체 매출 1위를 탈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텔은 1968년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창업한 이후 지난 2016년까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다. 그동안 인텔은 비메모리 반도체인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력으로 시장을 압도해왔다.

인텔은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모바일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삼성전자는 이를 틈타 지난 2017년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급증으로 인해 시장의 패권을 2년 연속 거머쥐었다. 다만 최근 2년간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해 인텔이 1위 자리를 다시 가져갔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호조가 계속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삼성전자의 1위 탈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현재 반도체 업계는 대규모 투자계획이 잇따르며 '쩐의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둘러싼 삼성전자, 인텔, TSMC 등 빅 3가 막대한 시설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중국 업체 SMIC(중신궈지)도 생산 설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겠다며 참전을 선언하는 등 후발 업체들의 공세도 거세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의 제재로 한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침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선언하며 선두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IC인사이츠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IC인사이츠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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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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