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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비대면 교육 시장 공략한 에이서 크롬북…업계 리더될 것"

등록 2021.09.21 0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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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선 에이서코리아 마케팅 팀장 인터뷰

"코로나19 장기화로 크롬북 시장 급성장"

[서울=뉴시스]엄태선 에이서코리아 마케팅 팀장.

[서울=뉴시스]엄태선 에이서코리아 마케팅 팀장.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최근 교육시장에서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크롬북이 윈도우 노트북 수요를 빠르게 앞지르고 있습니다."

엄태선 에이서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국내 크롬북 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롬북은 저장장치 없이 '크롬OS'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에 연결해 이용하는 '가벼운' 노트북이다. 문서작성,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모든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고 데이터 설정이 구글 클라우드에 동기화돼 백업 및 복구가 쉽다.

엄 팀장은 크롬북의 장점으로 저렴한 가격과 관리의 용이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꼽았다. 실제로 미국 교육시장에서는 2012년 1%에 그쳤던 크롬북의 점유율이 2017년 약 60%까지 상승했다. 엄 팀장은 "윈도우 기반 노트북 1대를 구매할 수 있는 예산으로 2~3대를 구매할 수 있는 크롬북은 예산이 한정된 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특히나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이 크롬북을 사용하려면 구글 계정을 통한 로그인이 필수인데 각 계정은 상위 계정으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학생들이 선생님 몰래 게임이나 음란물 등을 접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리어 신경 쓸 부분이 줄어들며,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파일 혹은 프로그램을 구글 클라우드에서 가져다가 쓰는 형태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등 유해 환경에 노출될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크롬북은 크롬 O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윈도우OS 기반으로 운영되는 상당수의 프로그램은 크롬북에서 실행이 불가하다는 단점도 있다. 2019년 12월 기준 국내 PC 중 윈도우 점유율은 88.48%로 윈도우 OS 기반의 프로그램에 익숙해져 있는 국내 사용자는 크롬북 사용 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윈도우 기반의 프로그램을 대체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들이 활발하게 출시돼 향후에는 교육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크롬북 사용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엄 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국내 크롬북 시장은 올해 최대 1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에 비해 3배 정도 커진 수치다. 코로나19의 확산세와 교육분야의 디지털화로 인해 크롬북의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이서 크롬북은 현재 전 세계 크롬북 시장점유율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엄 팀장은 견고함 내구성, 다양한 선택지 제공, 고강도 디스플레이 등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엄 팀장에 따르면 미국 국방성의 내구성 테스트(MIT-STD 810G)를 통과한 에이서 크롬북은 고온, 저온, 습도, 낙하, 먼지 등 29가지의 혹독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함을 자랑한다. 특히 키보드에 생활방수 기능이 적용돼 떨어뜨려도 쉽게 고장이 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에이서 크롬북 장점.

[서울=뉴시스]에이서 크롬북 장점.

또 에이서 크롬북 Spin 13의 경우 인텔 셀러론 시리즈부터 코어 i7까지 예산과 용도에 맞는 CPU를 선택할 수 있다. 선생님의 경우 고성능 인텔 코어 i7이 탑재된 제품을 활용해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에이서 크롬북은 코닝 고릴라 글래스가 탑재돼 디스플레이 강도가 높아 잘 긁히거나 깨지지 않기 대문에 사용자가 고장의 위험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 와콤이 특허 받은 EMR 기술로 배터리 없이 전자 펜을 사용할 수 있다. 에이서 크롬북에 탑재된 와콤펜의 엘라스토머 팁은 자연스럽고 정교한 필기감을 제공해 학생들이 필기하고, 스케치하고, 아이디어를 표현하는데 최적화돼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 밖에 업계 최초로 크롬북 보험 서비스 프로그램 ‘에이서 아카데미 케어팩’을 도입·운영하는 것은 물론 학교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크롬북 무료 체험서비스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포에듀케이션과 공동으로 웨비나를 진행해 학교 수업에서 크롬북을 통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양방향 학습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에이서는 올해 국내 크롬북 시장에서 교육청 조달사업과 전국 초중고 납품을 통해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작년 9월 외산업체 최초로 크롬북 조달 등록을 한 에이서는 대구광역시 교육청과 경기도 교육청 조달사업을 수주했다. 2021년 상반기에만 전국 140여 개 초중고에 크롬북을 납품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엄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보조장비로 크롬북이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조달사업 수주와 일선 학교 납품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약 2만대 판매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위드코로나는 물론 정부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교과서 사업’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으로 인해 크롬북의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에이서와 삼성전자에 추가로 외산 브랜드가 크롬북 조달 등록을 마무리함에 따라 국내 크롬북 시장은 향후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 팀장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CPU와 LCD패널을 강화해 타사 대비 앞선 성능을 가진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실제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 및 사용법에 대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에이서 크롬북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에이서 아카데미 케어팩’을 유지하면서 제품 사용 및 활용에 대한 동영상 또는 가이드 북을 제공해 크롬북을 직접 사용하는 선생님, 학생 모두 사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함께 전 세계 교육시장에서 하드웨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B2B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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